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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철 아시안 증오범죄 급증

작년 한해 동안 전년 대비 233% 증가
신고되지 않은 피해사례 훨씬 많아

 작년 한해 동안 뉴욕전철에서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가 전년도 대비 세 배가 넘었다.  
 
뉴욕시경(NYPD) 증오범죄태스크포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11월말까지 신고된 전철 내 아시안 증오범죄는 총 30건으로 2020년 같은 기간의 9건에 비해서 23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해 신고된 전철 내 모든 증오범죄는 총 84건이었다. 즉 아시안 증오범죄(30건)가 전철 내에서 발생한 모든 증오범죄의 3분의 1 이상(35.7%)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 전역에서 아시안 증오범죄가 급증한 것을 반영한다. NYPD는 작년 12월 시 전역에서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가 전년도보다 361% 증가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증오범죄의 유형은 매우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폭행 외에도 밀치거나 침을 뱉는 경우, 인종차별적 발언이나 욕설을 하는 경우 등으로 다양했다.  
 
하지만 이같은 통계는 현실에서 발생하는 아시안 증오범죄의 극히 일부일 뿐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조앤 유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 사무총장은 “신고되지 않은 피해사례가 훨씬 많다”면서 “두렵거나 번거로워서 신고하지 않는 피해자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일반 폭행사건의 경우 30% 정도가 신고되는 데 반해서, 아시안 증오범죄의 신고율은 10%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를 했다고 하더라도 증오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것이 어려운 것도 문제다.  
 
작년 7월 맨해튼 캐널스트리트 전철역에서 아시안 여성을 폭행한 피의자는 증오범죄가 아닌 단순폭행으로 기소됐다. 이는 인종을 이유로 범죄를 저지른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정확한 발언을 기억하거나 목격자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대중교통 증오범죄 증가세에 대응해 2020년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보안카메라 설치를 확대하고, 열차 내 증오범죄 퇴치 캠페인 광고물 게시, 경찰관 추가 배치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많은 아시안들은 지금도 두려움 때문에 전철 탑승을 피하거나 혹시라도 탑승한 경우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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