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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과반 뉴욕주 선거구 늘릴 조정안 채택해야”

APA VOICE, 주의회·주지사에 ‘유니티맵’ 채택 촉구
뉴욕주 독립선거구재조정위원회, 최종안 합의에 실패

 뉴욕시의 아시안 시민단체들이 2020 센서스 결과를 바탕으로 한 뉴욕주의 연방·주의회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아시안 과반 선거구를 늘릴 조정안을 채택해 줄 것을 촉구했다.
 
3일 민권센터 등 1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아시안아메리칸정치력신장연맹(APA VOICE)은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구 재조정을 좌우할 뉴욕주의회 선거구재획정위원회(LATFOR)와 뉴욕주지사가 아시안아메리칸법률교육재단(AALDEF)과 흑인·히스패닉 법률단체들과 논의해 제작한 ‘유니티맵’을 채택해달라고 요청했다.
 
민권센터 존 박 사무총장은 “2020 센서스에 따르면 뉴욕시의 아시안 비율은 15.8%로 뉴욕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구다. 하지만 주의회에 선출된 아시안 의원의 비율은 주상원 5%, 주하원 2% 밖에 되지 않는다. 주의회가 더 많은 아시안 유권자들이 결집할 수 있도록 하는 유니티맵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APA VOICE에 따르면 유니티맵을 사용할 경우 브루클린 선셋파크·벤슨허스트 지역에 처음으로 아시안 과반 주상원 선거구가 생겨나게 된다. 또 엘름허스트 지역에도 처음으로 아시안 과반 주하원 선거구가 추가된다.
 
이외에도 이번 선거구재조정 과정에서 한인 유권자 밀집지역이 갈릴 수 있다고 지적되는 주상원 11·16선거구도 최대한 아시안 유권자들이 결집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일 뉴욕주 독립선거구재조정위원회(NYIRC·이하 IRC)는 결국 주의회에 제출할 최종안 합의에 실패했다.
 
민주당 5명, 공화당 5명 총 10명으로 구성된 IRC는 합의에 실패해 각 당에서 내놓은 2가지 재조정안을 주의회에 제출했다.
 
주 상·하원에서 재조정안을 3분의 2 이상의 다수로 가결하지 않거나 주지사가 재조정안을 거부할 경우, IRC는 오는 2월 28일까지 새로 그린 조정안을 제출하게 되며, 이마저도 주의회에서 채택되지 않는다면 주의회가 개입, 의원들이 재조정안을 그리게 된다.
 
현재 민주당이 뉴욕주의회를 완전히 장악한 상황이라 민주당 측에 유리한 재조정안이 채택되거나, 주의회가 재조정위원회의 제안을 제쳐두고 재조정안을 다시 그릴 가능성이 높다.
 
APA VOICE는 주의회가 재조정안을 다시 그릴 경우 유니티맵을 채택해 아시안 유권자들의 결집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요청한 것이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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