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최고 기록 경신
하루 6만7000명, 일주일 전 3배
전국 하루 44만명 감염 최고치
입원·사망은 크게 증가하지 않아
29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전날(28일) 하루동안 총 6만709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 하루 2만명대에서 3배 가까운 급증세다.
호컬 주지사는 이같은 수치에 대해 “크리스마스 연휴 이동이나 모임의 영향과 함께 검사를 받은 사람이 크게 증가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하루동안 총 36만명이 검사를 받아 감염률은 18.50%를 나타냈다. 뉴욕시 감염률은 15.25%, 롱아일랜드는 17.32%로 주 전체 평균보다는 낮지만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같은 감염 확산으로 뉴욕시경(NYPD) 경찰관의 17%가 병가를 내고 근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상시 병가 수준(3~4%)의 4~5배가 넘는 것으로 28일 현재 3만6000명 제복경찰관 중 6000명 이상이 병가중이다. 이중 1300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고 3000여명은 독감과 비슷한 증세지만 코로나19 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같은 오미크론 여파는 미 전역에서도 마찬가지다.
27일 미 전역에서 하루동안 44만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8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날(27일) 하루동안의 신규 확진자는 44만127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 사태 이후 하루 최고 기록으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1월 하루 29만4000명과 오미크론 확산 이후인 이달 20일 29만명 수준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이는 델타변이 확산 당시인 지난 5월 6일 인도에서 집계된 41만2262명(인도 보건·가족복지부 통계 기준)을 넘어서는 세계 신기록이다.
하지만, 하루 평균 입원환자는 2주 전보다 6% 증가하는데 그치고 하루 평균 사망자는 2주 전보다 5% 감소하는 등 오미크론 확산의 영향이 입원과 사망에까지는 크게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방 식품의약청(FDA)은 가정용 신속검사 키트가 오미크론 변이를 잘 잡아내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FDA가 국립보건원(NIH)과 공동으로 수행한 오미크론에 대한 가정용 신속검사 키트 성능에 대한 연구에 따른 것이다. FDA는 28일 “가정용 신속검사 키트가 오미크론 변이 양성 여부를 감지하는 데 있어 민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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