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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때문에 주택 매매 계획도 바꾼다

레드핀 부동산 여론조사
바이어·셀러 73%가 “변경”
구매 미루거나 매각 앞당겨

최근 40년 사이 최고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주택시장마저 덮쳤다.
 
29일 ‘레드핀 부동산’에 따르면 바이어와 셀러 73%는 최근의 높은 물가 때문에 향후 주택 매매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핀이 전문조사업체 ‘루시드’에 의뢰해 지난 10~13일 실시한 설문조사 대상은 향후 12개월 이내에 집을 사거나 팔 계획이 있는 잠재적인 바이어와 셀러 1500명이었다.
 
질문은 ‘인플레이션이 향후 주택 매매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였고 복수응답을 허용한 결과 바이어 중 29%는 구매 계획을 미뤘고, 24%는 오히려 앞당겼으며, 11%는 집을 살 생각을 접었다고 답했다.
 


또 셀러 중 10%는 매각 계획을 앞당겼고, 7%는 오히려 늦췄으며, 3%는 집 팔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레드핀 부동산의 데릴 페어웨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치솟는 물가와 관련해 바이어와 셀러가 다양한 전망을 한 셈”이라며 “향후 12개월 이내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 바이어는 계획을 앞당겼고, 셀러는 반대로 뒤로 미룬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6.8%로 39년 사이 최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주택시장 참여자들은 개스값과 냉난방비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 중 73%는 최근 개스값 오름세가 주택 구매와 출퇴근 관련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이 중 35%는 운전을 덜 하거나 연비가 좋은 자동차로 바꿀 계획이라고 했고, 25%는 통근 거리를 줄일 것이라고 답했으며, 21%는 개스값 부담에 보다 저렴한 집 구매로 방향을 틀었다고 전했다.
 
또 75%는 냉난방비가 오른 점이 주택 매매와 관련한 소비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36%는 에너지 절약형 가전 등을 살 계획이라고 밝혔고, 33%는 에너지 고효율 주택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으며, 15%는 주택 다운사이징으로 냉난방비를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집값 상승의 의미를 묻는 말에 46%는 경제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증거라고 답했지만, 38%는 경제가 건강하지 않은 상태라고 해석했다.
 
한편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날 지난달 주택매매계약을 맺은 규모를 나타내는 주택 잠정 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2.2% 하락해 122.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0월 7.5% 상승한 해당 지수에 대해 전문가들은 11월 0.5% 추가 상승을 예견했지만 의외로 하락하며 바이어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점을 보여줬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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