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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메디케이드 가입자 팬데믹 후 급증

올해 6월까지 100만 명 이상 늘어
내년 3월 주민 40%인 760만명 전망
뉴욕시, 인구 45%인 400만명에 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뉴욕주에서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제도인 ‘메디케이드’(Medicaid) 가입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뉴욕포스트는 주 보건국 통계를 인용해 2020년 1월 기준 전체 뉴욕주민 1980만 명 중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610만 명에 달했던 반면, 올해 6월 기준 720만 명으로 100만 명 이상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발표된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월 기준 뉴욕주의 메디케이드 가입자 수는 620만 명 대를 기록, 2020년 1월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중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 이후로 급속도로 불어나게 된 것이다.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주 보건국은 가입자가 계속 늘면서 내년 3월에는 76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뉴욕주 전체 인구의 40%에 해당한다.
 
뉴욕시만 따로 보면 메디케이드 가입자가 400만 명으로 전체 인구 880만 명의 4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뉴욕시의 메디케이드 가입자가 전체 뉴욕주 메디케이드 가입자 중 56%에 해당했다.
 
주 감사원에 따르면 메디케이드 가입자가 늘면서 2008년 기준 전체인구의 11.4%에 달하던 뉴욕주의 무보험자는 2019년 기준 5.2%로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효과를 보였다.  
 
한편, 이렇게 메디케이드 가입자가 급증함에 따라 주정부가 짊어질 예산부담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디나폴리 주 감사원장은 뉴욕주에서 메디케이드 가입자가 760만 명대를 유지하게 되면 오는 2025년 3월까지 예상치 못한 비용으로 81억 달러가 주정부 지출예산에 누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디케이드는 당초 임신부와 장애인, 극빈층 등 특정 집단만 지원하다가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이 발효되며 일정 소득수준 이하 모든 성인을 지원하도록 확대됐다.
 
현재 12개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선 소득이 빈곤선의 138%(올해 1인 가구 기준 연 1만7774달러) 이하면 메디케이드에 가입할 수 있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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