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가격 줄줄이 인상 예고…2%에서 최고 20%까지

냉동· 수입· 주류 더 비싸

내년에도 커피부터 머스타드까지 많은 식품의 가격 인상이 예고돼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많은 식품 제조업체들이 내년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식비 지출 증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27일 보도했다.    
 
리서치회사 IRI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평균 식품 가격은 5%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판매 업체나 지역에 따라 인상 주준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식품 업체인 모데레즈 인터내셔널은 1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쿠키, 사탕 및 기타 제품 가격을 6~7%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 제너럴 밀스 및 캠벨 스프도 1월부터 자사 제품의 가격을 올린다.  
 
이밖에 크래프트 하인즈는 식품 평균 가격 인상폭이 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모든 비용을 고객에게만 전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레이푸퐁은 원가 부담이 22%나 늘었지만 고객의 부담을 감안 가격 인상폭은 6~13%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내년 식품가격 인상 범위는 최저 2%에서 최대 20%로 농산물 등 모든 식품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중 수퍼마켓 경영진들은 감자 등 무거운 채소들은 높은 운임 비용으로 인해 내년 가격인상폭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냉동식품 같은 저장실 필수 식품도 더 높은 인건비, 물류 및 포장 비용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특히 와인, 맥주, 수입식품이 더 비싸질 것으로 예측했다.  
 
식품 가격 인상이 지속하자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지면서 저렴한 육류와 식용유를 구입하고 특정 식품 구입 중단 등 가격인상에 따라 식품 구매 방식도 다양해졌다.  
 
마켓도 우유, 계란 같이 자주 구매하는 식품 가격은 낮추고 시간을 절약하는 마켓 내 델리 가격을 올렸다. 일부 마켓은 가격 인상 전 식품을 저장창고에 최대한 확보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식품업계의 가격인상 발표는 올해 높은 임금, 재료비, 운임 비용으로 제조업에서 소매업에 이르기까지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방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8% 상승했다. 식품점에서의 구매 포함 가정식품지수는 지난 12개월 동안 6.4% 상승했고, 특히 육류, 닭, 생선 및 달걀은 12.8%나 증가했다.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