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BC보건당국 "오미크론 심각하지 않으니 젊고 경미하면 검사 받을 필요 없다"
연말 PCR 검사소 인력 줄고 확진자 늘며 포화상태
오미크론 공기 중으로 전파, 상대적 바이러스 적어
65세 이상, 건강 취약 계층 최우선으로 검사 협조를
BC주 애드리안 딕스 보건부 장관과 BC공중보건책임자 닥터 보니 헨리는 24일 이례적으로 24일 오전 10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코로나19 PCR 검사소 정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닥터 헨리는 아직 오미크론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지만 "오미크론은 공기로 전파되기 때문에 더 빠르게 많이 전파되는 경향이 있지만 (비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옮겨지기 때문에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세계적인 통계가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나 다른 변이바이러스가 5일에서 7일의 잠복기를 거치지만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는 2일이나 3일만에 지나가기 때문에 양성으로 판정나기 전에 이미 그 시기가 지나간다"고 말했다.
닥터 헨리는 백신 접종 완료를 하고 전혀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약한 증상을 보이면 꼭 PCR 테스트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만약 증상이 있다고 생각하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7일간, 그리고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10일간 알아서 자가격리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
연말 휴가 시즌이 다가오며 새벽부터 길게 코로나 검사소 앞에 줄을 서는 일이 발생하자, 보건당국은 65세 이상이나 건강 취약계층 위주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당부를 하게 된 것이다. 또 의료기관이나 요양원 등에서 근무하는 필수 인력 위주로 신속하게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주민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닥터 헨리는 23일에만 2만 건의 PCR 테스트를 했는데, 바로 BC주의 일일 테스트 최대치에 해당 하는 숫자라고 밝혔다. 따라서 연말 여행을 가기 위해 일부러 PCR 음성 결과를 얻기 위해 검사를 받는 행위도 자제하는 등 불필요하거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검사를 받으러 오지 말라는 입장을 강력하고 분명하게 밝혔다.
오미크론이 공기 중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가깝게 떠들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하는 등의 행위를 하지 말고, 가능한 마스크를 쓰라고 안내했다.
닥터 헨리는 이미 내려진 사회봉쇄 명령에 대해 상기시키며, 특히 감염과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노인이나 건강 취약자들과의 모임을 피하라는 당부도 했다. 또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면 의료기관이나 911로 연락하는 일을 주저하지 말라고 말했다.
한편 BC주에서는 지난 21일 1308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BC주의 최다 기록을 수립한 이후 22일 1474명으로 이를 갱신했고, 23일에는 2046명을 3일 연속 신기록을 갱신하며 2000명 대로 진입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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