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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한국어 영화 여전히 부족” 애틀랜타~LA 장거리 노선

8월 조사 때보다 늘어 16편
중국어 33·일어는 61편이나

장거리 항공 노선일 경우 좌석 앞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언어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은 델타항공 영어 및 한국어 선택 화면. [사진=소피아 이씨 제공]

장거리 항공 노선일 경우 좌석 앞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언어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은 델타항공 영어 및 한국어 선택 화면. [사진=소피아 이씨 제공]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할러데이 시즌 여행객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다. 미국 내 최다 한인 밀집지역으로 꼽히는 로스앤젤레스와 애틀랜타 구간 역시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만석 운항이 이어지고 있다.  

 
애틀랜타와 LA는 비행시간만 4~5시간 걸리는 장거리 노선이다. 때문에 탑승객들은 기내 영화를 보면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인 탑승객들이 한국어로 즐길 수 있는 영화는 중국어나 일본어 영화에 비해 여전히 제한적이다.  
 
지난 8월 16일 본지는 애틀랜타~LA 노선 델타항공의 한·중·일 3개국 영화 서비스를 비교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한국어 영화 코너에 올라 있는 영화는 5편뿐이었는데 비해 중국어는 21편, 일본어는 한국어의 10배 가까운 48편이나 됐었다. 그렇다면 4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지난 주말 LA를 방문하고 돌아온 독자 소피아 이씨 제보에 따르면 당시보다 한국어로 볼 수 있는 영화가 늘긴 했지만 일본어나 중국어 영화와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가 세어 본 바에 따르면 12월 20일 현재 델타항공 애틀랜타~LA 노선에서 한국어로 감상할 수 있는 영화는 모두 16편이었다. 이중 순수 한국 영화는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주연의 ‘결백’, 정우성 주연의 ‘강철비 2-정상회담’, 한지민 남주혁 주연의 ‘조제’등 3편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더빙 영화였다. 이에 비해 중국 영화 및 중국어 더빙도 12편이 늘어 33편, 일본어로 볼 수 있는 영화는 48편에서 61편으로 늘어나 있었다.  
 
비즈니스 때문에 매달 한두 번 LA를 오간다는 이씨는 “현재 올라와 있는 한국 영화 세 편은  오래 전부터 있던 것이라 이미 다 보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더 이상 볼 영화가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또 “LA~애틀랜타 노선은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노선인 만큼 한국어로 즐길 수 있는 영화가 좀 더 많이, 다양하게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델타항공은 장거리 노선의 경우 좌석 스크린을 통해 각국 언어로 즐길 수 있는 영화 외에도 프리미엄 TV 시리즈물, 음악, 게임 등 1000시간 이상의 무료 엔터테인먼트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항공업계에 따르면 기내 영화 선정 기준은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과도하게 선정적이거나 특정 국가나 민족에 대한 비하나 차별적인 내용을 담은 경우, 또 정치·사회적으로 논란이 있는 영화는 배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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