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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스토리지 업체들 '코로나 특수'로 호황

재택 근무 등 수요 증가
11월 임대료 10%나 올라
임대율도 95 ~ 97% 수준

개인 창고를 이용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한 셀프 스토리지 건물. [퍼블릭 스토리지 제공]

개인 창고를 이용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한 셀프 스토리지 건물. [퍼블릭 스토리지 제공]

팬데믹 상황에서 셀프 스토리지 인기가 치솟으면서 임대료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자 조사기관인 그린 스트리트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1명이 스토리지 유닛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토리지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은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홈 오피스와 운동시설 설치를 위해 침실과 차고 물건을 셀프 스토리지에 보관해서다. 제품 부족에 위기를 느낀 기업들이 재고 보관을 위해 스토리지를 임대한 것도 가세했다.  
 
부동산 데이터에 따르면 임대료는 올 여름만큼 급격히 오르지 않았지만 11월에 많은 셀프 스토리지 임대료가 10피트x10피트 공간 기준 전년 대비 10% 이상 인상됐다.  
 
11월 평균 월 스토리지 보관료는 155.65달러로, 이는 지난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스토리지 임대가 뜨거운 시장은 플로리다, 텍사스, 피닉스, 애틀랜타 등 주택시장과 거의 동일하다.  
 
 팬데믹은 셀프 스토리지 매출을 늘리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줬다. 4대 상위 스토리지 회사는 지난 3분기에 각각 95% 이상 기록적인 임대율을 보고했다. 엑스트라 스페이스와 퍼블릭 스토리지의 약 3억 4500만 스퀘어피트 공간의 97%가 찬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 경제 폐쇄 후 오히려 셀프 스토리지 기업 주식은 큰 폭으로 상승했고 전자상거래 웨어하우스도 앞질렀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팬데믹이 닥쳤을 때 스토리지 임대사업이 곧 붐을 일으키는 것을 모르고 셀프 스토리지 주식을 내다 팔았다.  
 
지난해 2월 21일 이후, 팬데믹으로 시장이 침체하기 직전 셀프 스토리지 주식은 약 84%의 수익을 올렸다. 수익을 내는 부동산을 소유한 153개 회사 성과를 추적하는 부동산 투자 신탁지수의 약 20% 수익률과 비교해도 몇 배나 높은 수치다.  
 
엑스트라 스페이스 스토리지 주식 경우 팬데믹 시작 때보다 2배나 가치가 올랐고 퍼블릭 스토리지 주식은 수익률 회수가 73%를 기록했다. 덕분에 두 회사의 주식이 속한 S&P500 지수는 해당 기간동안 약 43%의 총 수익률을 달성했다. 밝은 주황색 간판이 어디에나 눈에 띄는 퍼블릭 스토리지의 주식 시장 가치는 640억 달러 이상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셀프 스토리지가 호텔보다 운영 비용이 적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좋은 수익구조다. 월간 임대는 쇼핑몰 및 사무실같이 다년 계약하는 부동산보다 임대료를 인상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토리지 건축비용이 오르면서 스토리지 공급 증가율은 2025년까지 2020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2019년 전국적으로 5%의 스토리지 공간이 추가되었고 2020년에는 3.8%가 더해졌다.  
 
이에 라이프 스토리지와  큐브스마트는 인수를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 KKR은 최근 몇 개월 동안 스토리지 시설에 3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으며 운영 회사도 설립했다.  
 
한편, 보관료를 내지 않는 고객 물품은 스토리지트레져(storagetreasures.com)  및 락커팍스(lockerfox.com) 같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경매된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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