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바비큐 전문점 ‘안토야’ 새출발
코로나19로 맨해튼 한인 줄고 젊은층 인구 증가
한국 바비큐에 이탈리안 스타일 가미해 미래 개척
안토야는 전통 한국식 바비큐 업소로 다만 이탈리안 스타일의 일부 메뉴를 가미해 전체 메뉴를 구성했다. 이러한 것은 삼원가든이라는 상호로부터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어 가능한 이야기다.
‘안토야(Antoya)’라는 상호는 업소 대표인 토니 박 사장의 아들 이름을 딴 것이다. 미국의 유명 회사와 업소들 중에 창업자나 대표의 자녀 이름으로 상호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데 안토야도 그런 예다.
안토야는 “업체 대표의 아들 이름을 상호로 내세운 만큼 품질과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자신있게 꾸려 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국인이면서 이탈리아에서 성장한 박 사장이 삼원가든의 브랜드 네임밸류를 접고 새로운 상호로 변경을 결심한 것은 맨해튼의 인구지도가 바뀌면서 고객층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맨해튼 한인타운의 대표적인 식당으로서는 큰 결단인 셈이다.
박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 뉴욕시 인구가 변화하면서 이제는 과거의 사무실 문화가 크게 달라졌다. 업무 후에 큰 파티를 하는 풍경도 이제는 많지 않고 그 대신 주식과 암호화폐 그리고 신사업 등으로 여유있고 부유한 젊은층이 많아졌다”며 “그들은 전통적인 경험보다는 음식에서도 퓨전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미래를 지향하고 음식에 있어서도 단일 전통식 보다는 콜라보 스타일의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젊은층 고객에게도 맞추기 위해서 새로운 변신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이러한 변화의 첫 토대로 안토야로의 상호 변경을 결정했고, 실제로 그러한 실험은 매출 증대로 나타나고 있다. 안토야로 상호를 바꾼 뒤에 고객 수는 과거 삼원가든 때보다 늘어났다. 상호를 변경하는 파격적인 변신을 도모했지만 현재까지는 그 예상이 맞은 셈이다.
안토야는 한국의 전통 바비큐를 주 메뉴로 하고 있는만큼 뉴요커들이 좋아하는 한국식 각종 구이 요리가 간판 메뉴다. 처음부터 그래왔듯이 최상의 품질과 함께 건강을 우선시하는 고객들을 위해 엄선된 과정을 거친 재료만을 선택해 만들어진다. 삼원가든이 갖고 있던 한국식 바비큐의 명성에다 새로운 타민족 젊은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한 단계 달라진 맛과 요리의 품격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와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주류인 소주에도 이탈리아의 맛과 향기를 더해 기존의 소주와 다른 새로운 차원의 퓨전 드링크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박 사장은 “기존의 삼원가든 상호를 달고는 저희가 개발하거나 새롭게 준비할 수 있는 식음료 메뉴 서비스와 인테리어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자체 브랜드인 만큼 새로운 뉴요커와 변화된 뉴욕 한인타운(K Town)을 방문하는 고객층과 그 요구에 맞춘 메뉴 구성과 서비스를 자유롭게 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사장은 “안토야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단지 이름 뿐 아니라 메뉴와 LED 조명과 장식, 오랜 식사가 편안한 좌석 등으로 인테리어를 바꿨다”며 “이러한 큰 변화를 바탕으로 기존의 뉴요커가 아닌 새로운 뉴요커(뉴요커 버전 2.0) 고객을 유치해 최고의 식당이라는 평가를 듣기 위해 앞으로 더욱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웹사이트: antoyabbq.com
▶주소: 37 West 32nd St. NYC
▶이메일: gene@antoyabbq.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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