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근로자들 호황…일자리 늘고 임금 올라
평균 시급 15불서 25불로
LA 동쪽 포모나에 위치한 한 인력대기소에는 매일 10~15명이 일감을 찾으러 나와 오전 9시 이전에 대부분 그날의 고용주들과 함께 일터로 떠난다.
‘포모나 경제기회센터’의 하비에르 가르시아 코디네이터는 “예전에는 새벽부터 나온 일용직 근로자들이 운 좋게 ‘픽업’되길 기다렸지만 대부분 빈손으로 돌아갔다”며 “대신 요즘은 일거리는 넘치는데 일꾼은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제회복 속 인력난이 심화하며 날품팔이 일용직 근로자의 몸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실제 팬데믹 이전 15달러 선이었던 이들의 시간당 평균 급여는 요즘 25달러로 상승했다.
또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늘어난 일감으로 일용직 근로자가 일의 종류를 골라가며 조건 등이 좋은 쪽으로 선택한다는 점이다. 한 일용직 근로자는 “예전에는 일주일에 하루 일하기도 힘들었는데 올해는 3~4일씩 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을 필요로 하는 곳은 건설현장이나 개인 사업자 또는 업소 등이 그때그때 일손이 필요한 경우 등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물류창고 등 인력이 부족한 곳에서 이들을 찾고 있다.
다만 신문은 대부분의 고용주가 일용직 근로자의 이민자 신분 등을 확인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오직 현금으로 지급하고 소득세 보고 등의 책임은 근로자에게 지우는 바람에 일각에서는 이런 관행이 탈세를 종용하기도 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고용주들은 심각한 구인난 속 크게 오른 인건비 탓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유경제 앱 등을 통해 일손을 구하려고 해도 힘들뿐더러 급여도 시간당 50달러 선으로 높아졌다. 한 명상센터 운영자는 “가끔 청소할 사람이 필요한데 일용직 근로자가 아니면 방법이 없다”며 “작은 사업을 운영하는데 이들은 구세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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