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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미국 다시 비상

확진자 3주 전 보다 75% 급증
기업·대학·스포츠 속속 비대면
파우치 “혹독한 겨울” 경고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 확산세가 맹위를 떨치면서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2만 7692명으로 3주 전 평균 7만 2856명보다 75.3% 급증했다.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14일간 172만8802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5073만9052명을 기록했으며 누적 사망자 수도 80만4758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구글,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무기한 연기하고 일부 매장을 폐쇄한 데 이어 CNN도 비필수 인력의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확산 여파는 대학가로 퍼져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등 다수의 대학이 비대면 원격수업 또는 온라인 시험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코넬대 등 일부 대학들은 졸업식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캠퍼스 모임 취소와 시설을 폐쇄하는 등 적극 대처에 나서고 있다.
 
스포츠계 역시 영향권에 들며 프로농구, 북미하키리그, 대학농구 경기가 선수 확진 등의 이유로 연기되거나 취소된 데 이어 지난 18일 프로풋볼 사무국이 주말 3경기 연기를 발표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조 바이든 대통령도 내일(21일) 대국민 연설에 나서 백신 접종과 부스터 샷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정부 지원 강화와 대처 방안 등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립 앨러지 전염병 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19일 CNN에 출연해 “놀라운 전염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우리는 오미크론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미국이 혹독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하고 부스터 샷도 맞아야 한다. 실내에서 활동하게 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매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 기준 미국내 백신 접종완료자수는 2억215만9045명으로 전체 인구의 61.3%에 그치고 있다. 가주는 전체 인구의 65.4%인 총 2585만5747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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