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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지혜의 근본은 하나님이시다

초속 30km, 총알의 100배, 연간 9억4000만 Km 비행, 지구 이야기다. 공전, 자전, 기울기. 3요소 덕분에 4계절과 함께 최상의 자연환경을 제공하는 존재다. 그러나 지구가 제대로 평가된 것은 폴란드의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1473~1543)의 지동설 주장 이후다. 그전은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 즉, 모든 천체의 중심은 지구며 해와 달, 별들은 천구에 박혀 지구를 중심으로 돌아간다였다. 2000년 전 동방박사가 별을 따라 유대 땅 베들레헴을 찾아 말구유에 누운 아기 예수를 경배함도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별을 보고 길흉을 점치거나 전투의 승패를 예견한 것도 당시는 이상할 것 없는 자연스러운 인간 지혜의 표출이다.
 
사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은 수학적 계산이나 천체 관측을 통한 합리적인 데이터의 산물이 아니라고 한다. 단지 지구와 태양의 자리를 서로 바꿔 생각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취득한 아름다운 산물이라는 뜻이다. 그로 인해 신의 영역으로 치부되었던 천체의 비밀이 인간의 영역으로 편입되는 학문적 쾌거를 이룬 것이다. 그 후 1543년에는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라는 책을 통해 우주와 지구는 모두 원형이며 천체가 원운동을 하는 것처럼 지구도 원운동을 할 수 있다고까지 진화했으나 1616년 가톨릭은 그 책을 금서 목록에 추가했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은 전혀 생뚱맞은 논리는 아니다. 성경에는 지구가 둥글며 회전한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여러 대목이 있다. 단지 신이 숨겨둔 비밀스러운 단서들을 인간이 찾으려 하지 않았고 이를 안타깝게 여기신 하나님이 ‘그런즉 지혜는 어디서 오며 명철의 곳은 어디인고?’ 하시며 힌트를 주셨으나 깨닫지 못한 채 수천 년을 지나온 것이다.
 
욥기 26장 7절에는 “북편 하늘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공간에 매다시며”라는 대목이 있다. 북편 하늘을 허공에 편다. 땅(지구)을 공간에 매단다! 인간의 언어는 아닌 것 같다. 성경주석은 이말이 우주 만물을질서 있게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권능 표현이란다. 북편은 공창(하늘)의 북쪽을 말하며 그곳에 땅(지구)을 매다신 뒤 남북극을 관통하는 지축을 두어 회전케 하므로 우주에서 바라볼 때 마치 지구가 공중에 매달린 것처럼 보임을 의미한다.
 
물리적으로 지구를 공중에 매담은 불가하다. 이 불가한 가정을 성립시키려면 회전운동이라는 충분조건이 필요하다. 팽이를 서 있게 하는 방법은 팽이채로 힘을 계속 가해 회전을 멈추지 않게 하는 것과 같은 논리다. 그렇다고 모든 물질을 회전시켜 공중에 매다시지는 않으셨다. 욥기 26장 8절에는 “물은 빽빽한 구름에 싸시나 그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아니하느니라‘’로 적혀있다. 즉 상대적으로 가벼운 물은 구름 주머니에 싸 매달고 계시다 필요할 때 비라는 형태로 내려보내신 것이다.
 
이제 2주만 있으면 2021년도 저물어간다. 연말이 되어도 코로나의 기성은 여전해 하루 10만 이상의 확진에 수천 명의 생명이 죽어가고 있고 새로운 변이체 오미크론으로 더 불안하다. 그런 가운데 NASA가 띄운 뉴호라이즌호가 2015년 7월 14일 명왕성을 최근접 통과한 뒤 심우주로 계속 질주해 새 이정표를 세우기 직전이라는 뉴스다. So What? 싶다.
 
제발 새해는 지혜의 근본되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 불의한 질병의 그늘에서 온 인류가해방되길 소원하며 기도해본다.

김도수 /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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