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집값 한달 새 10% 가까이 하락…가주부동산협 11월 보고서
단독주택 중간가 70만불대
OC는 상승세 지속 115만불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가 최근 발표한 11월 가주 부동산 동향 보고서에 의하면, 가주와 남가주의 주택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LA카운티 11월 주택 가격은 지난 10월보다 9.4% 하락하면서 80만 달러 선에서 70만 달러대로 내려앉았다.
가주 역시 11월 단독주택 중간가가 10월의 79만8440달러와 비교해서 1만5960달러(2%) 떨어진 78만2480달러였다. 작년 11월의 69만8980달러보다는 11.9%를 웃돌았다. 반면 11월 콘도 중간 거래가는 62만 달러로 전월(60만5000달러)보다 2.5% 올랐다. 전년 동월(52만 달러) 대비로는 19.2% 상승했다.
가주의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 가격 비율은 101.4%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의 100.5%보다 0.6%포인트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보다 주택 구매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는 걸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11월 주택 거래량도 전월보다 4.7% 늘어난 43만4170채였다. 전년 동월(50만8820채)보다는 10.7%가 적었다. 가주 주택 거래량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잇고 있다. 하지만 올해 연간 누적기준(YTD)으로는 여전히 전년보다 10.6%가 더 많다.
매매된 남가주 지역 주택 중간가는 전월과 같은 75만 달러였지만 작년 11월과 비교해서는 14.0%가 올랐다.
남가주의 6개 카운티 중 LA, 샌버나디노, 샌디에이고카운티의 11월 주택 거래 가격은 전월보다 각각 9.4%, 1.1%, 0.3%가 하락했다. 부동산 업계는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주택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11월 LA카운티의 중간 주택 가격은 지난 10월의 84만8970달러보다 거의 8만 달러나 떨어진 76만9000달러로 집계됐다. 작년보다는 14% 정도 높은 수준이다. 〈표 참조〉
남가주의 5개 카운티 중 작년보다 집값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한인 다수 거주 지역인 오렌지카운티로 나타났다. 11월 중간 거래가격은 지난 10월의 112만 달러보다 3만 달러(2.7%) 상승한 115만 달러였다. 2020년 11월의 93만 달러와 비교하면 1년 새 23.7%나 뛰었다. 집값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 중 하나인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전년 동월 대비 집값 상승률도 20%에 육박한 19.8%나 됐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는 모기지 이자율 상승으로 인해서 주택 가격 상승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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