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 할퀴고 간 12월의 토네이도
100여명 사망 추산…한인 피해 아직 없어
IL 남부 아마존 창고 붕괴 최소 6명 사망
연방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0일 저녁 일리노이 주 남부 세인트루이스 인근과 켄터키, 테네시, 아칸소, 미주리, 미시시피 주 일원에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시속 100마일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토네이도는 중서부 남쪽 지역에 큰 피해를 남겼다.
12월 초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전문가들은 올 겨울 날씨가 유독 따뜻한 것이 이번 토네이도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토네이도는 피해 지역이 200마일 이상에 걸쳐 있을 정도로 광범위했다.
사망자는 50명에서 100명에 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켄터키 주에서만 1000채 이상의 가옥이 완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주위를 살피며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피해를 확인 중이다.
켄터키아나 한인회 윤한나 회장은 12일 피해가 심각한 켄터키 주 서부 메이필드 지역을 찾았다. 피해 현장을 직접 보고는 폭격을 맞은 것처럼 크게 부서진 주택과 건물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윤 회장은 13일 중앙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켄터키 지역에서도 가장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진 볼링브룩과 메이필드 지역을 둘러봤는데 다행히도 피해를 입은 한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한인들의 피해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켄터키에는 가끔 토네이도가 있긴 하지만 12월에 발생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캔사스 시티에 거주하는 중서부한인회연합회 독고영식 회장 역시 중앙일보에 아직까지 피해 한인들의 소식은 접하지 못했으며 연합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리노이 주 남부 에드워즈빌에서는 아마존 물류창고가 무너지면서 적어도 6명이 숨졌다. 사고 직후 창고에서는 45명이 대피했으나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와 인디애나 주 접경 지역인 크라운 포인트에도 토네이도가 상륙한 것이 확인됐다. 이 지역에는 시속 80마일 정도의 EF0 토네이도가 불었다고 연방 기상대가 밝혔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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