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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이사회 여성 파워 커진다

상장은행 4곳서 4명 영입
이사 3명중 1명꼴로 증가
대부분 각 분야 전문가들

나스닥 상장 한인은행 4곳 중 3곳이 올해 4명의 여성 이사를 새로 영입했다. 이로써 4대 한인 상장은행의 전체 여성 이사 숫자도 13명으로 늘었다.  
 
올해 한인 은행권에서 유독 여성 이사 영입이 활발했던 것은 가주의 ‘여성 이사 할당법(SB 826)’이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SB 826’은 가주에 본사를 둔 상장 기업은 반드시 일정 비율 이상의 여성 이사를 선임하도록 한 법이다. 올해 말 전까지 이사가 5명인 이사회는 최소 2명, 6명 이상이면 최소 3명의 여성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만약 이를 어기면 첫 번째 위반 시에는 10만 달러, 그 이후에는 30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새 여성 이사 영입을 통해 한인 은행들은 ‘규정 준수’는 물론 이사 충원과 이사회 역량 강화라는 성과도 얻었다는 게 은행권의 평가다.  
 
새로 영입된 여성 이사들이 테크놀로지, 법조계, 비즈니스 등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뱅크오브호프의 경우 지난해 10월 테크놀로지 전문가였던 제임스 황 이사 사임과 올 3월 이정현·정진철 이사 은퇴로 이사 충원의 필요성이 생겼다. 이에 은행 측은 8월 1일자로 매리 시그펜 전 ‘옵스데이터스토어’ 최고경영자(CEO)를 신임 이사로 선임했다. 그는 38년간 테크놀로지와 커뮤니케이션 업체에서 임원 및 컨설턴트를 역임한 테크놀로지 전문가다.
 
이어 지난 8일에는 2020년 말 퇴임했던 리사 배 전 법무담당관(General Counsel)이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이사 수는 총 12명으로 늘었다. 두 신임 이사와 데이지 하 이사 덕에 가주법 준수 요건(여성 이사 3명)도 갖추게 됐다.  
 
최기호 CKP 회계법인 대표가 올 10월 이사회를 떠나면서 이사 수가 9명으로 줄었던 한미은행 역시 지난 11월 법무법인 루탄 앤 터커(Rutan & Tucker, LLP)의 클라이언트 릴레이션 파트너인 글로리아 이 변호사를 영입했다. 이 변호사는 이사회의 기업 지배구조 및 컴펜세이션, 인사관리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신임 이사의 합류로 여성 이사 수는 당연직 이사인 바니 이 행장과 크리스티 추 이사를 포함해 총 3명이 됐고 전체 이사 수는 10명이 됐다.
 
PCB(퍼시픽시티뱅크)도 지난 11월 1일자로 제니스 정 BJC 테크놀로지그룹 최고경영자(CEO)를 신임 이사로 영입했다. 이로써 전체 이사 수는 9명이며, 이중 여성 이사는 기존 조혜영·새라 전 이사를 포함 3명으로 늘었다.
 
8명으로 구성된 오픈뱅크 이사회에는 김옥희, 신영신, 박명자 이사와 당연직 이사인 민 김 행장 등 4명의 여성 이사가 포진해 있다. 따라서 이미 SB 826 규정은 충족된 상황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여성 이사 4명의 합류로 4대 상장 은행 이사 3명 중 1명은 여성”이라며 “이사회의 성비 불균형도 어느 정도 해소된 데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많아 한인은행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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