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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횡단의 50AU

태양의 축을 떠났다
 
셀 수 없이 피어난
 
운석의 꽃들이 흐르는 은하
 
 
 
뉴호라이즌스 호는
 
지구의 형제
 
보이저1호를 스치며
 
혼자만의 끝없는 공간에서
 
우주의 꿈을 나누며
 
외행성의 외로움을 만났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는
 
외계의 그림을 그리며
 
50AU*를 횡단했다
 
 
 
끝이 보일 듯, 만져질 듯
 
행성들의 얽힌 핏줄
 
어딘가에 멈출 구름의 끝
 
돌아올 수 없는 길 없는 길
 
어디론가 가고 있다
 
 
 
그 길에 길 없는 우주의 꿈을 보았다
 
 
 
*1AU(Astronomical Units): 태양과 지구의 거리 약 1억5000만km 나타내는 단위.

오광운 / 시인 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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