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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성탄 트리가 주는 행복

크리스마스 시즌이 곧바로 시작됩니다. 백화점과 몰은 벌써 크리스마스 장식을 다 해 놓았습니다. 저도 올해는 일찍 트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Noble Fir’라는 전나무를 사다가 장식을 달고 불을 켜 놓으니 은은한 향기와 함께 크리스마스가 내 안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인조 트리를 사라고 하지만 반대입니다. 살아있는 전나무의 향기를 즐기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저의 조그만 사치(?)이고 소소한 행복입니다. 한국에서 어린 시절에 경험했던 크리스마스 트리는 시골 교회였습니다. 앞산의 소나무를 베어다가 담배 갑에 있는 은박지와 솜 등으로 장식을 했었습니다.
 
미국에서 최고급 성탄 트리로 사용되는 전나무의 원산지가 한국입니다. 구상나무인데 제주 한라산과 지리산 등지에서 자라는 토종나무로 1907년 독일인 신부에 의해 유럽에 전파됐습니다. 유럽에서 인기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된 구상나무가 다시 미국으로 옮겨오게 된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에서는 멸종위기종입니다.  
 
6.25 당시 ‘흥남철수’의 영웅이었던 레너드 라루 선장이 수도사로 살다가 영면(永眠)한 곳으로 잘 알려진 뉴저지주의 뉴튼 수도원에 이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구상나무의 학명이 ‘한국 전나무(Korean Fir)인데 언젠가는 제 집에서도 트리로 사용될 날이 오기를 소망해봅니다.
 
사람마다 누릴 수 있는 일상의 행복이 있습니다. 거창하거나 화려한 것은 아닙니다. 팬데믹이라는 상황을 핑계 삼아 행복의 문을 닫지는 마십시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은 믿음, 관계, 사랑, 가족, 건강입니다. 12월입니다. 희망, 평화, 기쁨, 사랑으로 오신 그분을 기억하면서 마음의 촛불을 켜 놓고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병호·필그림 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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