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날씨 노숙자에 도움을"…'사랑의 점퍼' 후원 이어져
고려사 묘경스님·스티브 한씨
토랜스제일장로교회 등 동참
9일 중앙일보 산하 비영리봉사단체인 해피빌리지에 고려사의 묘경 주지 스님과 부에나파크에 거주한다는 스티브 한씨가 후원금을 들고 찾아왔다. 이들은 해피빌리지가 올해로 15년째 연말마다 펼치고 있는 ‘사람의 점퍼, 슬리핑백 나누기’ 행사에 참여한 것이다.
묘경 스님은 “해마다 겨울은 찾아오고 집이 없어 오도가도 못하는 사람들의 어려움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면서 “특히 팬데믹으로 도울 곳도 많았지만 가장 어려운 노숙자를 돕기 위해 후원한다”고 밝혔다.
역시 해피빌리지를 찾아 사랑의 점퍼 100벌(1500달러 상당)을 후원한 스티브 한(부에나파크 거주)씨도 “노숙자 돕기가 정부만의 일이 아니다. 정부는 주로 노숙자가 늘지 않도록 정책을 잘 펴야 하고 우리도 우리가 도울 수 있는 것은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해피빌리지에는 전날인 8일에도 토랜스제일장로교회(담임 고창현 목사) 사회봉사위원회의 박성국 부목사와 김준식 장로가 방문해 5000달러를 후원했다.
김준식 장로는 “토랜스장로교회는 정기적으로 주변 노숙자들에게 음식과 선물을 제공하는 사랑의 바구니 사역을 운영해왔다”며 “또한 미 전역 50여 개 소규모 교회를 지원해왔다. 코로나로 인해 노숙자들에 대한 지원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토랜스제일장로교회는 산하 봉사단을 통해 해피빌리지와 함께 토런스지역 노숙자들에게 슬리핑백을 전달할 계획이다.
해피빌리지 김장호 국장은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마당축제를 비롯해 커뮤니티 사역에 토랜스장로교회의 후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캠페인에 참여해 노숙자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는 아직 열려 있다”고 말했다.
캠페인은 해피빌리지가 앞장서서 LA및 남가주 지역 노숙자들의 겨울용 점퍼 및 슬리핑백을 배포하게 된다. 참가를 원하는 후원자들은 마감일인 17일까지 10벌(150달러) 1계좌나 20벌(300불), 100벌(1500불), 200벌(3000불) 단위로 후원할 수 있다. 해피빌리지가 일괄 구입해 봉사단체들을 통해 노숙자들에게 전달한다.
▶문의: (213)368-2630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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