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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검찰총장 레티샤 제임스, 주지사 선거 하차

“중요한 사건 수사 마무리해야”
내년 주 검찰총장 재선에 도전

레티샤 제임스(63·사진) 뉴욕주 검찰총장이 내년 치러지는 뉴욕주지사 선거에서 하차하겠다고 선언했다.
 
9일 제임스 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중요한 수사 및 사건들이 진행되고 있어 이를 마무리 짓기 위해 검찰총장직 자리를 이어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날부로 주지사 선거 캠페인 활동을 종료하고 내년 주검찰총장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제임스 총장의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유 기업에 대한 민사 사기 수사 과정에서 내년 1월 7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심문할 계획이라는 내부 관계자 정보와 함께 나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0월말 주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던 제임스 총장은 올해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행 피해 의혹이 제기된 직후 특검을 구성해 독립적인 조사를 지시하고, 5개월 간의 수사 끝에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라는 것을 밝혀내면서 순식간에 차기 주지사 유력 후보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캐시 호컬 주지사에 연이어 두 자릿수 이상 지지율 차이를 기록하며 열세를 보여왔다.
 
NYT는 제임스 총장의 선거 하차 선언이 같은 진보 성향의 주마니 윌리엄스 뉴욕시 공익옹호관의 입지를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톰 수오지(민주·뉴욕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호컬 주지사에게 몰리던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 임기가 종료되는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출마 선언이 유력시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6일 시에나칼리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컬 주지사의 지지율은 36%, 제임스 총장의 지지율은 18%, 윌리엄스 10%, 수오지와 드블라지오는 각각 6%를 기록했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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