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SNS CEO로 공화당 하원의원 영입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추종자였던 데빈 누네스 공화당 하원의원이 의회를 떠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 회사에 합류한다.6일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은 이날 성명에서 누네스 의원이 내년 1월부터 자사 최고경영자(CEO)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누네스 의원은 미디어와 거대 기술 기업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자유를 해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누네스 의원도 성명을 내고 "인터넷을 재개해 검열 없이 사상과 표현의 자유로운 흐름을 허용할 때가 왔다"며 "미국은 인터넷이라는 꿈을 실현한 나라이며 TMTG는 이 꿈을 다시 살리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험 많은 기업가 대신 정계 측근을 영입한 것은 TMTG를 이용해 경제적 이익과 더불어 정치적인 이익을 노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AP는 설명했다.
누네스 의원은 2015년부터 4년간 하원 정보위원장을 지냈고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된 후에는 정보위 공화당 간사를 맡아 '러시아 스캔들'과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회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엄호했다.
그는 러시아 스캔들 관련 연방수사국(FBI)의 편파 수사를 비판하는 '누네스 메모'를 공개해 거센 파장을 일으켰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주류 미디어 회사에 대적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이번 이적은 연방하원의 선거구 재조정에 따라 누네스 의원이 당장 내년 중간선거에서 당선이 불투명해졌다는 전망이 나오는 와중에 성사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 TMTG 설립을 발표하면서 자체 SNS 애플리케이션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출범 계획을 밝혔다.
트위터는 지난 1월 의사당 난입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고, 페이스북도 2023년 1월까지 계정을 일시 정지하기로 지난 6월 결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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