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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대해 너무 많은 시간 허비했다”

민주당 때늦은 후회

버지니아 민주당이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대응전략에서 실패하는 바람에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 트럼프 정서를 자극하기 위해 글렌 영킨(공화) 당선자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일시하는 전략을 구사했으나 유권자들이 식상하게 반응했다는 것이다.  
 
테리 맥컬리프(민주) 후보 진영에서는 심지어  영킨 후보 진영에서 발송한 듯한 정치광고 엽서를 각 가정에 배포하기도 했다.  
이 광고에는 영킨과 트럼프를 나란히 세우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영킨 후보를 지지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면서 “버지니아는 이길 수 있는 지역이긴 하지만, 모두가 나서 투표장에 나가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싣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수)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지 못할 결과가 나왔는데, 버지니아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매우 다른 곳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라디오 진행자 존 프레드릭스는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없었다면 영킨이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민주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교란 당하는 바람에 영킨 후보가 당선됐다는 말로 들릴 수도 있다.
샘 라소울 주하원의원(민주,로아노크)은 “우리는 많은 시간을 반 트럼프 전략 홍보에 소비해 지쳤다”면서 “그럴 시간에 우리의 미래 비전과 주민들의 민생 이슈에 집중했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라소울 의원은 “이제부터라도 버지니아의 민주당 선거전략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다른 판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선거 변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무시해도 된다는 뜻이다.
케이틀린 베네트 프레드릭스버그 민주당 상임위원장은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을 때 민주당원 사이에서 정상적인 정치 생태계 복귀 열망이 강했으나, 이번 선거에서 영킨 후보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엮으려는 시도는 우리가 아직 정상으로 되돌아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시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면서 “영킨 후보는 영리하게도 트럼프 전 대통령 얘기를 언급하지 않으며 민생 이슈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알라 아얄라(민주) 부지사 후보와 마크 헤링(민주) 검찰총장도 패하긴 했으나 주지사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표 차이가 적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두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이슈를 자제하고 민생 이슈를 꾸준히 제기했기 때문이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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