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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카운트다운' 인생

 일광절약시간(서머타임) 해제로 한 시간을 되돌려 놓으면 마치 공짜 시간을 얻은 것만 같다.  
 
아인슈타인 박사는 빛의 속도보다 더 빨리 달리면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고 했다.  
 
수퍼맨 영화에서 자신의 잘못으로 여자친구가 죽자 가슴이 아팠던 수퍼맨은 지구의 회전을 잠시 중단시킨 후 지구를 거꾸로 돌린다.  
 
화면이 옛날로 돌아가면서 죽었던 여자가 다시 살아났다.  
 
영어로 사고를 ‘accident’라고 한다. 이 말에는 ‘우연’이라는 뜻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보자. 집에서 사다리를 놓고 수리를 하던 중 사다리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고 하자. 집 수리를 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시켰다면 목숨을 잃는 사고는 없었을 것이다.  
 
이런 경우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그때로 가서 집안 공사를 절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면 사고도 없고 현재까지 살아있었을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나이 83세가 됐다. 거꾸로 세면 38세다. 나는 내 나이를 세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 냈다.  
 
지금은 백세시대다. 누구나 백세까지 살 수 있다고 하는데 나라고 못할 것은 없다.  
 
숫자를 셀 때 보통은 카운트 업을 한다. 1, 2, 3, 4, 5…  이렇게 숫자를 부풀려 나간다.  그러나 미사일 등을 발사할 때는 카운트다운을 한다. 숫자를 하나씩 줄여가는 것이다.  
 
100세에서 83세를 빼면 17이 된다. 나는 17세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한 해가 지남에 따라 16, 15 14 등으로 숫자를 줄여나간다. 그러다 보면 아는 언젠가 0세에 도달한다. 0세가 되면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그때가 되면 부처가 말하는 무의 세계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해 한 해 늘어나는 나이에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매년 나이를 빼면서 욕심없이 살기로 했다. 

서효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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