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매일 65대씩 차량 절도 기승
11월까지 2만1709대
7년래 가장 많은 숫자
타운 3위…하루 2대꼴
특히 LA한인타운은 LA 지역 중 차량 절도가 가장 많은 곳 3위에 올라 경종을 울렸다.
LA경찰국(LAPD) 통계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차량 절도가 연간 2만건을 넘기며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이 6일 보도했다.
지난 1월 1일~11월 29일까지 LA지역에서는 총 2만1709대의 차량이 도난당했다. 매일 LA시 전역에서 65대의 차량이 사라지는 셈이다.
올해 차량 절도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도난된 차량이 1만4150대였던 것과 비교해 53% 증가했다. 지난 2020년에는 2만1313대가 도난돼 전년도보다 5500대 더 많은 차량이 도난됐다.
특히 LA한인타운은 LA시에서 차량 절도에 가장 취약한 곳 중 하나였다.
같은 기간 타운에서는 총 614대가 도난됐는데, 매일 2대꼴로 없어지는 셈이다.
가장 심각한 지역은 LA다운타운으로, 같은 기간 876대의 차량이 도난됐고 그 다음으로는 보일 헤이츠(685대), 웨스트레이크(613대), 밴 나이스(610대) 순이었다.
가장 차량 절도 피해가 적었던 지역은 벨에어(8대), 베벌리 크레스트(13건), 센추리 시티(16대) 등 주로 거리 주차가 적은 부촌 지역이었다.
매체는 확산세였던 LA시 차량 절도는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3일부터 LA에서는 6주 연속으로 매주 500대 이상의 차량이 사라졌는데, LA에서 일주일 동안 500대 이상의 차량 절도가 발생한 것은 2010년 이후 단 세 차례뿐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LAPD 통계에 따르면 차량 절도는 지난 6, 7월 정체기를 보인 뒤 8월 이후 새로운 급증이 시작되면서 지난 4개월 연속 매월 2000대 이상의 차량이 도난됐다.
LAPD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민간 경찰위원회 주간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수차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마이클 무어 국장은 컵홀더에 키를 두고 잠깐 나가거나, 배달 기사들이 시동을 켜둔 채 잠깐 음식을 전달하고 오는 동안 차량이 도난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차량의 보안에 신경 쓸 것을 권고했다.
또 전국보험범죄국(NICB)의 ‘핫 윌스(Hot Wheels)’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특정 차량 종류가 유달리 많은 도난 피해를 보기도 했다.
지난해의 경우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많은 도난 대상이 됐던 차량은 혼다 시빅 2000년형으로, 특히 그 해에 생산된 다른 혼다 차량 두 대도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GMC 픽업트럭 2001년형도 주에서 7번째로 도난이 많은 차량이었다.
LAPD는 도난된 차량이 며칠 뒤 분실된 같은 동네에서 되찾기도 한다며, 도난된 차량은 분해돼 부품으로 판매되기보다는 운송용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도난됐다가 회수된 일부 차량에서 고가 부품에 속하는 촉매 변환기(Catalytic Converter)가 사라지기도 했다며 차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차량 도난 방지를 위해 ▶조명이 밝은 곳에 주차 ▶차량 도난 경보기 설치 ▶차량 도난 방지 스티커 부착 ▶점화 장치(ignition system) 고정 장치 및 차량용 추적 장치 설치 등을 조언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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