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전철로 돌아온 노숙자들…추위 피해 홈리스들 복귀
“보호시설이 더 위험” 생각
특히 맨해튼 컬럼버스서클 지하철역엔 지하 쇼핑몰이 길게 형성돼 있어 추위를 피해 온 노숙자들이 유난히 많다. 뉴욕시 내 다른 지하철역에서도 모퉁이나 플랫폼 내 의자를 아예 침대처럼 꾸며둔 노숙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6일 데일리뉴스는 “지하철에서 잠을 자는 노숙자들이 다시 늘고 있다”며 “이들은 노숙자용 임시 보호시설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하철에서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시 홈리스 서비스국이 지난해 1월 집계한 바에 따르면, 뉴욕시 지하철 노숙자들은 약 1670명에 달한다. 홈리스 서비스국 직원들은 지하철에서 생활하는 이들을 임시 보호시설로 옮기려 설득하지만,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E트레인에서 생활하는 한 노숙자는 “몇 년 전에 공동 보호시설로 간 적이 있었으나 거기에서 싸움이 잦았다”며 지하철에서 자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노숙자 지원기관 ‘휴먼.nyc’에서 일하고 있는 카림 워커는 “과거 지하철에서 생활하던 시절, 사회복지사가 다가오면 무시하고 못 들은 척했다”며 “보호시설을 교도소와 같은 것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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