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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전철로 돌아온 노숙자들…추위 피해 홈리스들 복귀

“보호시설이 더 위험” 생각

 뉴욕시 노숙자들이 겨울철 추위를 피해 다시 지하철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작년 겨울엔 뉴욕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지하철 심야 운행을 중단했지만, 올해는 24시간 운행이 재개돼 노숙자들이 지하철에서 밤을 보내는 경우가 급증했다. 지하철 24시간 운행이 다시 시작된 것은 올해 5월로, 여름철엔 노숙자들이 굳이 역 내로 들어올 필요가 없었지만, 겨울이 시작되자 다시 지하철로 향하는 것이다.  
 
특히 맨해튼 컬럼버스서클 지하철역엔 지하 쇼핑몰이 길게 형성돼 있어 추위를 피해 온 노숙자들이 유난히 많다. 뉴욕시 내 다른 지하철역에서도 모퉁이나 플랫폼 내 의자를 아예 침대처럼 꾸며둔 노숙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6일 데일리뉴스는 “지하철에서 잠을 자는 노숙자들이 다시 늘고 있다”며 “이들은 노숙자용 임시 보호시설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하철에서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시 홈리스 서비스국이 지난해 1월 집계한 바에 따르면, 뉴욕시 지하철 노숙자들은 약 1670명에 달한다. 홈리스 서비스국 직원들은 지하철에서 생활하는 이들을 임시 보호시설로 옮기려 설득하지만,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E트레인에서 생활하는 한 노숙자는 “몇 년 전에 공동 보호시설로 간 적이 있었으나 거기에서 싸움이 잦았다”며 지하철에서 자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노숙자 지원기관 ‘휴먼.nyc’에서 일하고 있는 카림 워커는 “과거 지하철에서 생활하던 시절, 사회복지사가 다가오면 무시하고 못 들은 척했다”며 “보호시설을 교도소와 같은 것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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