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공립교 학급당 학생 수 감소 뚜렷
올해 평균 24.7명, 2년 전보다 5.3% 줄어
저학년일수록 학생 수 감소폭 더 커져
지난 11월 말 시 교육국(DOE)이 발표한 2021~2022학년도 공립교 학급당 학생 수 평균은 24.7명으로 2019~2020학년도의 26.1명 대비 5.3% 감소했다.
학생 수 감소세는 저학년일수록 더 뚜렷하다.
킨더가튼·초등학교(K-5)의 경우 학급당 평균 21.5명(2021~2022학년도)으로 2019~2020학년도의 24.3명 대비 11.3% 줄었다. 중학교(6~8학년)는 27.1명에서 24.9명으로 같은 기간 8.2% 감소, 고등학교는 26.1명에서 25.4명으로 3% 줄었다.
교육국 대변인은 이 같은 학급당 학생 수 감소와 관련 “과밀학급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과 연방·주정부 지원금의 투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자찬했다.
하지만 실상은 뉴욕시 공립교 등록 학생수가 2년에 걸쳐 6.4% 감소한 것이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본지 11월 2일자 A2면〉
또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고 있는 퀸즈 프랜시스루이스 고교 등 일부 고등학교들은 여전히 과밀학급 문제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교사들은 시의회에서 공립교 학급당 학생 수 축소 조례안(Int.2374)을 통과시키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크 트레이거(민주·47선거구) 뉴욕시의회 교육위원장 등이 발의한 조례안은 뉴욕시 공립교 모든 학급 교실의 한 학생 당 최소 공간을 현행 20스퀘어피트에서 35스퀘어피트로 늘리도록 명시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오는 2024년 9월까지 단계적으로 학생 수 축소가 진행된다. 2022~2023학년도가 시작될 때까지 공립교 중 33%가, 2023~2024학년도 시작까지 66%, 2024~2025학년도 가을학기 시작까지 시전역 모든 공립교로 확대되며, 시 교육국(DOE)이 진행 상황 관련 연례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요구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례안이 법제화되면 교실당 학생 수는 학급당 14~21명(3K·프리K·킨더가튼), 15~23명(초등·중학교), 17~26명(고등학교)으로 줄어들게 된다.
한편, 뉴욕시 독립예산국(IBO)은 조례안이 시행될 경우 학생 약 20만 명을 위한 새 교실과 교사 1만3000명의 추가 고용이 필요할 전망이며, 전체 공립교 1600곳 중 시행 가능한 학교는 절반도 안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시행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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