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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이하 주택 고갈

15년후 4만가구 이상 부족

워싱턴 지역 주택가격 상승률이 소득증가율의 세배에 이르면서 중산층과 저소득층 주거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역정부는 커뮤니티 안정 차원에서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주거를 지원하는 ‘경제적으로 거주가능한 주택(Affordable Housing)' 정책을 통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예산과 열정이 저소득층 가구 증가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역정부는 주택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하면서 주택 일부분을 경제적으로 거주 가능한 주택으로 기부채납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개발업자들이 각종 예외규정을 파고들어 이마저도 공급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페어팩스 카운티 재개발및주택국과 주택및커뮤니티개발국의 2021회계연도 공동 전략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카운티 지역중간소득(AMI)의 80% 이내 소득가구와 경제적으로 거주가능한 주택 사이의 격차가 현재 3만2539채에 달한다.
카운티 계획서는 버지니아텍 주택연구센터의 외주용역보고서를 인용했는데, 향후 15년내 페어팩스 카운티에 6만2349가구가 증가하는데, 이중 AMI 80% 이내 가구는 1만9922가구에 이른다.
 
현재 페어팩스 카운티 4인 가구 AMI는 11만7200달러이기 때문에 AMI의 80%는 9만3800달러다.
3인가구로 한정하면 AMI 80%는 8만4450달러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경제적으로 거주가능한 주택이 공급된다면 15년 후에는 4만 가구 이상이 마땅한 거주공간을 찾지 못하게 된다.
이 보고서는 아마존 제2본사 등의 영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일부 민간 전문가는 8만가구 이상이 소득부족으로 인해 제대로된 주택에서 거주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상당수의 주택건설업자들이 카운티 정부의 이같은 고민 지점을 파고 들고 있다.
용적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고층주상복합건물을 허용하면 카운티 정부가 요구하는 ‘경제적으로 거주가능한 주택’ 공급을 더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가장 많은 주택이 공급되고 있는 타이슨스의 경우 경제적으로 거주가능한 주택이 턱없이 부족한데, 부동산개발업자들이 카운티 정부를 상대로 위험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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