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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식당 등 자영업자들 삼중고 시달려

물가·물류 차질에 비용 증가
부족한 인력·임금 부담 커져

인플레이션과 인건비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영세업체들이 존폐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

인플레이션과 인건비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영세업체들이 존폐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자영업자들이 신음하고 있다.
 
중소규모 사업체 운영자들은 고물가,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따른 비용 증가, 인력 부족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 삼중고에 시달리면서 존폐 위기에 봉착했다고 LA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6.2% 급등했다. 1990년 12월 이후 최대폭 상승으로 6개월 연속 5% 이상 오름세를 이었다. 〈그래프 참조〉 수개월 동안의 지속된 물가 상승으로 주거비, 개스값, 자동차, 식료품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CPI 상승률 이상이다. 연료용 석유 가격은 전년 대비 59.1%,, 개솔린 가격은 49.6%나 뛰었다. 소고기(20.1%)와 돼지고기(14.1%)는 물론 전기 사용료(6.5%)와 식품(5.3%)값도 계속 오르고 있다.
 


더욱이 글로벌 공급 차질로 수입품의 가격이 대폭 올랐고 심지어 일부 품목은 조달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는 데다 인력난으로 인해서 임금 인상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업소 임대료도 오를 기미가 보이는 등 전체적으로 비즈니스 운영 비용 부담이 커졌다. 특히 영세업자일수록 그 부담은 더 크다.
 
한 자영업자는 “대기업은 물류 확보도 쉽게 하고 비용도 일정 수준 흡수할 수 있지만 영세업자는 비용 증가를 수용할 재정적 여력이 없어서 타격이 더 크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늘어난 비용 때문에 중소기업도 제품과 서비스 가격을 올리고 있다.
 
자영업연합회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9%가 공급망 교란과 종업원 임금 상승을 감당하기 위해서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 때문에 비용 증가분을 그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인플레이션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자 주머니도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6월에 가격을 5% 인상한 한 세탁소 업주는 옷걸이, 배달 차량 개스값, 세탁물 주머니, 세탁용 솔벤트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서 세탁료를 추가로 10% 올려야 하지만 고객 감소를 우려해 눈치만 보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는 “외출용 웃옷을 세탁하는 것과 본인 차에 주유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대부분이 차에 기름을 넣는 걸 택할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보니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주 내 160만 자영업자가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세탁소, 식당, 자전거 가게, 자동차 정비소, 보석 상점 등 대부분의 영세업체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내년에도 고물가, 인력 부족, 물류난이 지속할 것으로 보여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앞서 조사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가 앞으로 6개월 내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답한 것과 일치한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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