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이 늦가을
추운 아침,금색 천으로짜여진
사랑하는 나의 나무들이
내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변덕스러운 바람에
찬란한 몸을 구부리고,
쨍 소리 나게파아란하늘 위를
경쾌하고 무모하게 춤을 춥니다.
이 세상에 시든 낙엽보다 더 슬픈 것은 없습니다.
그들의 무성한 떨림,
영원히 사라지기 전에
온전히 살고자 하는 열망
수많은 길을 불태웁니다.
모든 죽음의 비밀 이
다시 삶인 곳,
가을바람에
흩어지게 하소서
우리의 영혼이 날게 하소서
이춘희 / 시인·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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