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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애틀랜타 신인 문학상 공모전에서

콜로라도 센테니얼 거주 이난순씨 대상 수상

 콜로라도 센테니얼에 거주하는 이난순(73)씨가 조지아주의 애틀랜타 문학회가 주최하는 제 6회 신인문학상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이씨는 “아버지의 퉁소”라는 시를 출품해 대상 상패와 1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애틀랜타 문학회는 작년까지는 조지아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공모전을 실시했으나, 올해부터는 대상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콜로라도 등 여러 주에서 응모작품들이 쇄도했으며 심지어 한국에서까지 응모작품이 들어왔다고 한다.대상을 받은 이씨는 콜로라도에서 7년째 거주하고 있다. 그녀는 22년 전에 영시(英詩)로 미국 시단에 등단하고 한국 시인으로도 등단한 김광오 시인으로부터 2년반 동안 집중적인 지도를 받고 시 공부를 한 결과 오늘의 영예를 차지하게 되었다.이씨는 남편과 함께 지난 11월 14일에 애틀랜타에서 실시된 시상식에 참석해 상패와 상금을 수상했고, 시상식에서 직접 당선작인 시를 낭독해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씨는 “일본에 일하러 갔다가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해 시력을 잃은 아버지가 애환을 담아 퉁소를 제작해 늘 연주하던 모습을 보고 자랐던 유년시절을 회상하며 글을 썼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의 심사를 맡은 김동식 심사위원장은 이씨의 시에 대해 “처음 읽어보았을 때는 아주 평범한 시 같았다. 그러나 두번째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읽으니 비로소 눈에서 머리로, 머리에서 가슴으로, 그리고 가슴에서 귀로 아버지의 퉁소 소리가 실려있는 시가 깊게 깊게 느껴진다”고 시평을 전했다. 또 그는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소박한 일상언어를 시어로 택하여 질감있게 그 시어들이 배열된 이 시는 대상감으로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하굣길에 솔모랭이 돌아서면 들리던 아버지의 퉁소 소리는 이제 귀에 들리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올리는 소리가 되었다”라며 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씨는 대상 수상 소감에 대해 “당선 소식을 듣고 너무 놀라고 기뻤다. 시를 쓴다는 마음은 아침에 잠이 깨어 뜨락을 나섰을 때 새벽 이슬을 머금은 잔디를 걷는 것 같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부모님의 사랑을 먹고 기억하면서 그 분들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살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아버지의 애틋함이 없었다면 오늘의 제가 이런 영광을 얻을 수나 있었을까 싶다. 많은 응모작들 중에서  제 아버지의 퉁소를 선택해주신 심사위원님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아직 시를 쓴다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족하고 완전히 걸음마 단계인 나에게 시작이 반이라고 얘기해주시는 걸로 알고 마음을 열어 시의 세계에 한발짝씩 디뎌 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6회 조지아주 애틀랜타 신인 문학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난순씨의 작품 아버지의 퉁소 전문이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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