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방문자 오미크론 감염 확인
지난달 19~21일 재비츠센터 방문
시장, “지역사회 확산 가정해야”
바이든, 코로나19 대응 전략 발표
미네소타주 보건당국은 2일 헤네핀카운티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이 감염자는 뉴욕시 제이콥재비츠센터에서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됐던 ‘애니메 NYC 2021’에 참석하고 돌아온 지난달 22일 처음으로 가벼운 증상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4일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그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현재는 더 이상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감염자가 뉴욕시를 방문한 직후 확진된 만큼 뉴욕주·시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뉴욕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재비츠센터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동시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오미크론 감염자가 경미한 증상을 겪은 것을 상기시키고 접종을 촉구했다.
같은날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두 번째 확진자에 대해서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사회 확산이 있었을 것을 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내 두 번째 감염 확인은 캘리포니아 주민이 1일 미 전역 오미크론 변이 첫 번째 감염자로 확인된 지 단 하루만이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미 전역 확산은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다. 앞서 1일 밥 와치터 캘리포니아의대 교수는 “오늘은 캘리포니아, 내일은 다른 여러 주에서 발견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두 번째 감염자가 발견된 2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에 대처하기 위한 겨울철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강제적인 봉쇄조치나 규제 대신 부스터샷 접종을 최우선 순위에 놓은 것이 핵심이다. 이는 미접종 성인을 접종하도록 하는 것보다 접종자에게 부스터샷을 맞도록 하는 것이 방역 강화에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코로나19 가정 신속검사 제품에 대해 보험 커버리지를 제공하도록 해 가정에서 손쉽게 자가 진단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요양원·교정시설 등에는 무료로 키트를 보급하기로 했다.
이동규제로는 다음주부터 모든 미국 입국자에게 24시간 내 PCR 음성결과지를 제출하도록 해 기존 72시간 내 규정을 한층 강화했다. 비행기·열차 등 대중교통 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도 내년 3월까지 추가로 연장한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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