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방역은 '빗장 대신 부스터샷' 바이든, 방역지침 강화 발표
부스터샷·노령층 접종 독려
자가 진단키트 의보 적용
하루 전 음성 확인서 제출
▶부스터샷 접종 확대에 주력= 새 지침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률을 높이는 데 우선 방점을 뒀다. 미국의 현재 백신 미접종 성인의 수는 430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들을 설득해 접종률을 높이기보다는 기존 접종자 가운데 부스터샷을 맞지 않은 1000만 명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촉구하는 것이 방역망 강화에 한층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취약층인 63세 이상 노령층을 대상으로는 접종 독려를 위한 직접 접촉을 병행할 방침이다.
▶가정 진단키트 의료보험 적용=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밀접 접촉이 의심되면 등교는 이어가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지속적으로 받는 방안이 포함됐다. 가정에서 손쉬운 자가 진단을 위해 민간 의료보험이 자가진단 키트 비용을 보전하도록 하고, 학교와 요양원, 감옥 등 일부 다중 이용시설에는 무료로 키트를 보급할 예정이다.
해외 여행객의 경우 추가 여행 규제는 나오지 않았지만, 다음주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백신 접종 여부나 국적에 관계없이 출국 하루 이내에 한정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는 3일 이내였던 기존 규정을 강화한 것이다.
▶두번째 오미크론 확진= 전날인 1일 캘리포니아에서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이날은 뉴욕시를 방문한 미네소타주 주민에게서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미네소타주 보건부는 최근 뉴욕시를 방문한 적이 있는 성인 남성 주민의 검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에 사는 이 남성은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지난달 22일 경미한 증상을 보였고 24일 검사를 받은 결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판정됐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에서 두 번째 오미크론 감염 사례 발생과 관련, "어떤 것도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며 국내선 백신 접종 의무화를 포함해 강화된 미국 입국 규제 등 추가 방역 조치에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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