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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올 SBA 융자 총액 27억불

지난해 대비 91% 성장
건수도 40% 는 1882건
지원책 따른 수요 급증

지원책 따른 수요 급증한인은행들의 2021 회계연도 SBA 융자 실적이 모처럼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연방중소기업청(SBA)의 ‘2020~2021회계연도’(2020년 10월 1일~2021년 9월 30일) 4개 분기 누적 실적에 따르면, 전국 한인은행 15곳의 SBA 융자 총액(승인액 기준)은 전년 대비 91% 대폭 증가하면서  26억7800만 달러를 넘어섰다.
 
3분기까지 누적된 승인 액수가 12억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 동안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승인 건수 역시 전년의 1343건보다 40%가 불어난 1882건으로 집계됐다. 승인 액수와 건수 모두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건수와 융자 액수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와 7.2% 감소했던 것과는 대조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의 SBA융자 총액이 14억 달러를 겨우 넘긴 점을 고려하면 SBA 융자 실적이 크게 향상됐음을 알 수 있다.  
 
이 기간 가장 우수한 실적을 거둔 은행은 CBB였다. CBB의 전년 대비 융자 건수와 액수는 각각 70%와 122%나 증가했다. 〈표 참조〉 올해 CBB의 SBA 융자 실적은 268건에 4억770만 달러였다.
 
조지아 메트로시티뱅크의 신장세도 눈길을 끌었다. 메트로시티뱅크는 169건에 3억4600만 달러 이상의 융자 승인을 받았다.
 
145건에 2억8000만 달러 넘게 SBA 융자를 한 오픈뱅크도 두드러졌다. 또 건수와 액수 모두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US메트로뱅크와 퍼스트IC뱅크(조지아)의 실적도 눈에 띈다. US메트로뱅크가 4개 분기 동안 거둔 실적은 총 122건에 2억4780만 달러였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서 건수는 144%, 액수는 244%나 폭증한 것이다. 퍼스트IC뱅크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와 액수 각각 230%와 166%의 증가율을 보였다.
 
뱅크오브호프의 경우, 283건에 2억7860만 달러로 건수와 액수가 각각 14%와 104% 성장했다.
 
퍼시픽시티뱅크(PCB)는 건수(164건)와 액수(2억7000만 달러)가 작년보다 각각 53%와 123%가 늘었다.
 
한미은행도 승인 융자액 규모가 2억 달러를 넘었다.  
 
한인 은행권은 올해 SBA 융자 실적이 대폭 향상된 이유로 9월 30일까지 진행된 SBA 융자 관련 정부 지원책에 따른 수요 급증을 꼽았다.  
 
한인 SBA 융자 담당자들은 “연방 정부의 정책 지원 발표 소식 이후 SBA 융자 신청이 몰렸고 이 덕에 한인은행들의 비이자 수입이 크게 늘면서 은행들이 올해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SBA 융자 인력 부족과 정부 지원책 종료에다 오미크론이라는 코로나바이러스 신종 변이 출현에 따른 경제 상황이 향후 SBA 융자 상황을 가르는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BA 융자 실적 전국 1위는 총 1552건에 23억47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한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라이브오크뱅킹 컴퍼니가 차지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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