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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연말되면 우울, 할러데이 블루

들뜨는 연말이면 오히려 우울하고 외로워지는 사람이 있다. 남들은 기분 좋게 쇼핑을 하는데 돈이 없어 선물 사기도 힘든 내 처지에 위축되고 우울해진다. 남들은 가족 모임, 연인과의 데이트, 친구 및 동창과의 송년회로 바쁜데 나는 만날 사람도 없고 소외되는 것 같고 유독 외롭다. 매사 예민해지고 괜히 짜증만 나고 무기력하다.  
 
바로 ‘할러데이 블루’다. 할러데이 블루는 연말연시면 드는 일시적 우울감이나 불안감이다. 정식 진단명은 ‘계절성 정서장애(SAD)’와 비슷하다. 계절성 정서장애는 계절적 흐름을 타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나타나는 우울감, 심리적 변화다. 특히 해가 짧아지고 낮에도 춥고 흐린 겨울에 많이 나타난다. 주요우울장애의 하위유형인 ‘계절형’으로 특정 계절이 되면 우울 등의 증상이 재발하는 게 특징이다.  
 
할러데이 블루는 보통 스트레스, 고민, 부담감, 압박감 등에서 온다. 또는 과거 이 기간 함께 보냈던 이의 죽음 등으로 더이상 만날 수 없거나 이때 겪었던 안좋은 기억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할러데이 블루를 슬기롭게 넘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억지로 즐거워하지 않아도, 행복하지 않아도 된다. 나만 우울하고 외로운 게 아니다. 행복해 보이는 사람도 각각의 고민과 스트레스가 있고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선물, 모임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가족이나 친구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아도 된다. 쇼핑이나 모임 등 무리해서 하기보다는 내 상황, 현실에 맞게 조절해 계획하고 준비하면 된다. 걱정만 하지 말고 가족, 친구와 대화를 통해 심적 부담을 덜면 스트레스도, 할러데이 블루도 덜할 것이다. 수많은 모임이 부담스럽고 스트레스라면 때로는 ‘노’라고 말해도 괜찮다.  
 
이 기간 혼자 사는 노인, 싱글들이 부쩍 외로워하고 우울해 하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기분이나 감정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가길 하염없이 기다리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현 상황에 맞게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러데이 블루는 일시적이기 때문에 연말, 연시가 지나면 대부분 우울, 불안의 감정이 사라진다. 다만, 이 기간 우울감, 외로움, 고립감, 무기력감 등을 떨쳐버리기 위해 술에 의존하기도 하는데 조심해야 한다.  
 
또 이런 감정이 할러데이 시즌이 지나고도 계속 지속하고 심해지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을 권한다. 우울장애 등 다른 정신건강 장애에 대한 위험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의: (213)235-1210

문상웅 / 이웃케어클리닉 심리상담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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