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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에나 오미크론 파악할 수도"

현재는 조각 정보…분석도 개인적 진술 수준
WHO도 "심각성 단정 못해"→"위험 높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과 위험도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최대 몇 달은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오미크론이 발견된 이후 이전 변이들과 차원이 다른 전파력과 위험성이 있다는 초기 분석들이 나오면서 전 세계를 코로나 재확산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의 최대 6배에 달하며 기존의 백신 효과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팬데믹 기로를 바꿀만한 위력이 있는지 정확히 알기 위해선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먼저 현재와 같이 미생물학자, 면역학자, 유전 과학자들은 변이의 확산 경향과 백신 효과를 방해하는 능력이 있는 지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내놓는다. 그 다음 접촉 추적팀과 전염병학자들이 오미크론 감염 데이터와 중증 정도를 바탕으로 그림을 구체화하는데, 그게 2022년 초쯤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어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정보를 취합하고 결과 범위를 예측하는 게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애틀 지역 프레드 허치슨 암 연구센터 전염병 전문가 조슈아 쉬퍼 박사는 “모든 증거가 갖춰져 결론이 맺어지기까지 우리가 가진 증거들은 개인적인 진술(anecdote)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쉬퍼 박사는 “오미크론의 영향은 많은 표본 관찰을 통해 체계적인 방식으로 평가해야 하며, 분석하는 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앞으로 몇 달 동안 오미크론에 대해 들려질 정보 중에는 불확실한 것이 상당수가 될 것이고, 큰 그림의 조각에 불과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버드 대학교 전염병 전문가 조너선 리 박사도 현재 알려진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들에 관해 “바뀌는 부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서 정확히 확인된 부분은 여러 국가에서 오미크론 변종이 감지됐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이제부터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변이 바이러스가 각국에서 적응해 확산해 나간다면 다음으로 사람 간 전염을 돕는 생물학적 기능이 있는지와 백신 접종자 이전 감염자들이 방어가 가능한지를 파악하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오미크론의 영향력에 대한 평가를 하루 만에 번복했다.  
 
지난 28일 WHO는 오미크론이 다른 변이보다 심각성이 높다는 것을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이튿날인 29일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는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날 WHO는 “오미크론은 이례적인 스파이크 돌연변이 수를 갖고 있고 이 중 일부는 팬데믹 흐름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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