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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가족·친구랑 할래요"

한인 직장인들 회사 송년회 기피 추세
코로나 확산 우려 속 업무연장으로 인식
20~30대, 한국식 회식문화에 피로감 호소

 #. 한국 기업의 미국지사에 근무하는 한인 A씨(28)는 연말 송년회 참석 여부를 묻는 공지를 받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는 “가뜩이나 뉴스에서는 오미크론 변이로 시끄러운데, 직장 상사 눈치가 보여서 안 간다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전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최근 회식자리로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회식 빈도가 줄었지만, 올해에는 백신 접종이 보편화되면서 회식 자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뉴저지주 포트리에서 K바비큐 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최근 인근 지상사 직원 단체 손님들이 자주 찾는다. 작년에 비하면 40~50%는 더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직장 동료와 회포를 풀 생각에 회식 자리를 반기는 40대 이상 관리자급 직장인들도 있지만, 많은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은 일과 생활의 균형(워라밸)을 잃는 점에 대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인 은행에 다니는 C씨(29)는 “연말에는 가족, 친구, 그동안 자주 보지 못한 지인들과 보내고 싶은 심정이다.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좀 피곤하다”라고 말했다.
 
일부 직장인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말 송년 회식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게시글이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다니는 회사가 미국에서까지 한국식 회식 문화를 고수해 힘들다. 코로나가 워라밸 문화 확산에 좋은 영향을 끼쳤는데 다시 회식의 연속이 될까 두렵다”고 글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비대면 송년회'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송년회를 진행할 예산으로 간소한 선물을 준비하고, 각자 모니터 앞으로 준비한 음식 등은 회사에 청구하는 방식이다.
 
한편, 간만에 회식을 반기는 직장인들은 "요즘 술 강요하는 회식 문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직장 동료들과 회삿돈으로 맛있는 걸 사 먹는다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재택근무로 오래 못 보거나 소원해진 동료들과 다시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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