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모임서 ‘커뮤니티 단체’로 성장
설립 24년 맞은 어바인 한인학부모회
조수진 회장 “한국 문화 전파에도 앞장”
한보영 VC 회장 “팬데믹 중 회원 늘어”
1997년 비영리단체로 출범했으니, 내년이면 '사반세기' 역사를 자랑하게 된다. IKPA는 한인 학부모들의 모임을 넘어 지역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는 커뮤니티 단체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은 IKPA는 최근 새 임원진을 구성하고 위축됐던 활동을 하나씩 재개하고 있다.
가을 학기부터 임기를 시작한 조수진 IKPA 회장은 “올해까진 조직을 추스르고 내년부터는 코로나 상황을 봐가며 대면 행사도 열고 커뮤니티 행사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학교 당국 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 IKPA의 역할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어바인 한국문화축제, 글로벌 빌리지 페스티벌 등 커뮤니티 행사에서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 회장은 “요즘 한인 학부모들은 영어에 능숙하고 학교 관련 정보에 밝은 이가 많다. IKPA도 이런 변화에 따라 학부모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IKPA엔 노스우드, 어바인, 포톨라, 우드브리지 고교의 한인 학부모회가 참여하고 있다. 각 고교 회원은 20~30명, 전체 회원은 약 120명이다.
IKPA는 산하에 자원봉사위원회(VC)를 두고 있다. VC의 학생 회장은 어바인고 11학년 네이선 한군이며, 어머니 회장은 한군의 어머니 한보영씨다.
VC엔 유니버시티 고교까지 합쳐 5개 고교 학생, 학부모가 모두 참여하고 있다. 한보영 회장은 “팬데믹 기간 중 대면 봉사 활동 기회를 최대한 제공한 덕분에 회원이 더 늘었다”고 밝혔다. 현재 회원은 학생 100명, 부모 70명에 달한다.
한 회장은 “다른 자원봉사 조직과 달리, VC는 다양한 봉사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더 많은 봉사 기회를 찾아 더 많은 학생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IKPA와 긴밀히 협의해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VC에 가입하지 않은 학생에게도 봉사 기회를 주는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IKPA와 VC에 관한 문의는 이메일(ikpa.board@gmail.com, ikpavc@gmail.com)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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