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오미크론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방역 물자·병원 수용력·의료진 부족 막기 위한 조치
요양원 등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의무화 방침
27일 캐시 호컬 주지사는 올겨울 신종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감염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위협이 나오자 방역을 위한 물자 공급, 병원 수용력, 의료진 부족 현상을 일지감치 막기 위한 조치를 내리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퍼지기 시작한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미국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한 주는 뉴욕주가 처음이다.
다음달 3일부터 발효되는 이번 비상사태는 주내 병원들이 새 변이로 인한 겨울철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의도로 선포됐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병상이 10% 미만이거나 주정부가 따로 지정한 병원들은 비응급, 비필수 환자들을 거부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감염자 치료에 의료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최소 내년 1월 15일까지 시행할 방침이다.
호컬 주지사는 이 같은 조치와 더불어 28일에는 주전역 모든 요양원 및 어덜트케어 시설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는 방침을 내렸다.
28일 오후 4시 기준 아직까지 오미크론 변이가 뉴욕주에서 발견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지사는 27일 "새 오미크론 변이가 아직 뉴욕주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그것은 오고 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미국에 이미 오미크론이 상륙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종 오미크론 변이는 현재 전세계에서 사용 중인 백신이 듣지 않을 수 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파우치 소장은 28일 NBC방송에 출연해 "이 바이러스의 주된 기능을 하는 끝부분인 매우 중요한 스파이크 단백질에 약 32개 이상의 돌연변이가 있다는 사실에서 그것은 골칫거리"라며 "예컨대 단일 클론 항체 또는 감염된 후 회복기 혈청에서 얻어진 면역 보호를 회피할 수 있다"면서 "심지어 일부 백신 유도 항체에 대해서도 (면역 보호 회피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미 국립보건원(NIH)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은 폭스뉴스에서 오미크론이 코로나 백신을 회피하는지 여부를 알아내는 데 2∼3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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