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수준' 조지아 코로나 백신 접종률 ..."1% 높이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지난달 50% 고비 넘긴 뒤 이달 1% 높아져
완강한 거부자들은 소수…시간·노력 필요
조지아주 보건 당국과 의료진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26일 보도했다.
지난달 핼로윈 때 조지아의 2회 이상 백신 접종을 마친 주민이 50%에 도달했다는 발표가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은 보건 당국이 할만큼 했고, 남은 미접종자들은 설득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부터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아 접종률은 51%로 약간 높아졌다. 그나마 직접 설득하고, 전화로 권유하는 등 힘겨운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최근 연방정부 통계에 따르면 조지아의 백신 접종률은 전국에서 밑바닥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조지아의 접종률 순위는 41위로 사우스 캐롤라이나, 켄터키주 보다 낮고, 최상위 뉴잉글랜드보다는 한참 뒤떨어져 있다. 접종률 최고인 버몬트주는 곧 75%에 도달한다.
조지아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49.2%가 2회 이상 접종을 마치지 않은 주민들로 분류된다. 또 1회 접종자는 7%, 5세 미만으로 접종 자격이 없는 아동이 6.4%를 차지한다. 아직 1회도 접종받지 않는 주민들이 여전히 35.9%에 달한다.
의료계 일부에서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접종 의무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메릴랜드에 있는 자선단체인 드 보몬트 재단의 브라이언 카스트루치 사장은 "실제 백신 미접종자 중 완강하게 거부하는 부류는 소수에 불과하며, 상당수 사람들이 접종을 망설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의무화 정책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주사기 바늘 공포증 때문에 접종을 머뭇거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덴버에 있는 메그 재단은 주사기 바늘 공포증을 다루는 비영리 단체다. 이 재단의 조디 토마스 박사는 "성인과 어린이들 중 단순히 주사기 바늘이 무서워 접종을 피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며 "마취 연고나 다른 방법을 사용해 얼마든지 접종받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사기 바늘 공포증을 없애준다면 성인 미접종자를 10%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그는 추정했다.
문제는 이런 문제점들을 극복할 수 있을 만큼 조지아의 의료 역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의사 조차 없는 카운티들도 상당수에 달한다. 결국 완강하게 접종을 거부하는 극소수를 제외한 나머지 미접종자들에게 백신을 맞히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과 비용,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카스트루치 씨는 말했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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