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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애비뉴 지하철 연장 프로젝트 재개

1920년 시작된 사업 100여년만에 완공 기대
인프라 법안 통과에 자금지원 가능해져
호컬 주지사 “내년 공사 시작할 수 있을 것”

 맨해튼 이스트할렘 ‘2애비뉴 지하철(Q라인)’ 노선이 연장된다. 해당 노선은 자금 문제로 약 100년간 완공되지 못했는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도한 인프라 법안이 통과되면서 연방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지하철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23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관계자들과 함께 한동안 버려진 2애비뉴 지하철 확장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호컬 주지사는 “인프라 법안에 교통분야 자금 230억 달러가 배정된 만큼 2애비뉴 지하철 확장도 꿈이 아닌 현실”이라며 “내년엔 확장공사를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확장공사로 현재 Q라인 종점인 이스트 96스트리트에서 125스트리트까지 구간이 연결될 계획이다. 지하철역은 106스트리트, 116스트리트, 125스트리트에 3곳이 신설된다.  
 
2애비뉴 지하철은 공사에 100년이 걸린 악명높은 노선으로 유명하다. 1920년 뉴욕시의 야심찬 계획에 따라 처음 제안됐으나 1929년 대공황과 주식시장 붕괴로 무산됐고, 1950년대엔 건설자금까지 확보했지만, 기존 노선 개량에 밀려 보류됐다. 1970년 일부 터널 공사를 진척시켰으나 뉴욕시가 파산 직전으로 몰리며 다시 무산됐다. 구간을 나눠 부분 개통시키자는 대안이 등장했고, 1단계 구간이 2017년 겨우 개통됐다. 이날도 호컬 주지사가 방문한 현장엔 1970년에 판 터널과 지하철 레일이 있었는데, 시간이 오래 지나 지하철이 개통되기도 전에 레일은 녹슬어 있었다.
 
2애비뉴 지하철이 연장되면 이스트할렘 거주자들의 교통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 거주자의 대중교통 출퇴근 비율은 70%로, 뉴욕시 평균(55%)보다 높다. 하지만 이스트할렘 지하철은 렉싱턴 애비뉴에만 자리잡고 있어 대부분이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특히 지하철이 125스트리트까지 확장되면 메트로노스 기차와도 연결돼 효율적이다. MTA는 지하철 연장시 매일 10만명의 추가 승객이 해당 노선을 이용할 것으로 추정했다. 1.6마일을 연장하는 이번 공사금액은 약 63억 달러(1마일당 39억 달러)로, 세계 역사상 가장 비싼 지하철 공사다. 완공까진 6~8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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