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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인력난 연말…항공여행 '대혼란' 우려

운항취소·연착 빈발 예상
"이용객들은 인내심 필요"

올해 할러데이 여행 시즌에 꼭 챙겨야 할 것이 인내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항공 여행이 최악의 여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긴 줄에 기내 좌석 만석에 항공편 취소, 연착 사태가 빈발하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 교통안전청(TSA)는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약 2000만 명이 검색대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600만 명의 여행객이 이동했던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팬데믹 이전 수준의 약 91%가 회복된 것이다.  
 
이에 TSA는 6000명의 새로운 요원을 고용하는 등 승객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대거 직원 고용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10월 주요 항공사의 항공편이 수백건 취소되면서 할러데이 시즌을 앞두고 항공 여행객들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아메리칸 페건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행객 5명 중 1명은 항공편 지연 및 취소에 대해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사우스웨스트와 아메리칸 항공이 인력 부족으로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수백 건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사우스웨스트 경우 주말 20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수만 명의 승객 발이 묶였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조종사협회 케이시 머레이 회장은 "연말연초에 눈보라 같은 기상악화와 항공교통 문제 등으로 항공편 지연 및 취소가 장기화될 수 있다"며 "항공편이 취소된 경우 대안을 찾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사 분석가인 사비시스는 항공편 취소와 관련된 가장 큰 문제로 인력 부족을 꼽았다.  
 
국내 주요 항공사 예약이 거의 정상으로 회복됐지만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더 적은 조종사와 승무원으로 운항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서비스 중단 사태를 겪은 항공사들은 항공편 취소 문제를 처리할 직원조차  충분하지 않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항공편이 거의 감소하지 않았지만 팬데믹 이전보다 약 15% 적은 조종사로 현재 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항공 인력 부족은 팬데믹 초기 몇 개월 동안 항공운항이 거의 중단되었을 때 모든 항공사는 자발적으로 직원을 줄이기 위해 조기 퇴직 신청을 받았기때문이다.  
 
경제가 완화된 지금 직원을 모집하고 있지만 조종사와 승무원을 고용, 훈련하는데 시간이 걸려 현재 채용의 많은 부분이 올 가을과 겨울이 아닌 내년 여름 여행 시즌을 염두하고 있는 실정이다.
 
항공편도 감소했다. 항공사 데이터 추적 서비스인 시리움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연초까지 예약된 국내선 항공편 수는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감소했다.
 
미 항공여행의 약 80%를 담당하는 미국 4대 항공사 중 사우스웨스트와 아메리칸 항공은 팬데믹 이전 보다 더 바쁜 일정을 가지고 있다. 항공편 수가 사우스웨스트에서 10%, 아메리칸에서 9% 감소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할러데이 시즌 항공 여행을 한다면 취소, 연착, 만석, 긴 줄 등을 예상해야 한다"며 "팬데믹동안 항공 여행에 마스크 착용 등 안전조치를 지키고 무엇보다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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