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사이드 산불 17에이커 태워…남가주 일대 산불 주의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남가주 일대에 샌타애나 강풍이 불어닥쳐 화재경보(Red Flag)가 발령된 가운데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일어나 주민들의 주의가 요망된다.21일 리버사이드카운티의 라시에라에이커스 지역에서 오전 11시28분쯤 발생한 산불은 주택가를 위협하며 17에이커를 태웠다. 90명의 소방관과 2대의 헬리콥터, 2대의 에어탱커, 3대의 불도저가 동원돼 진화에 나섰고 일부 지역 주민들은 대피했다. 특히 이 산불은 건조한 수풀더미에서 차량으로 인해 발생했는데 발화 원인이 됐던 차량에서는 탑승자 3명이 가까스로 탈출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화재로 인한 연기 냄새는 인근 지역인 코로나, 애너하임힐스, 애너하임은 물론 멀리 어바인에서도 맡을 수 있을 정도였지만 결국 오후 4시30분 소방관들에 의해서 완전 진화됐다.
한편 지난 21일 오전 9시부터 LA카운티와 벤투라카운티에 발령된 경보는 22일 오후 3시까지 계속됐다. 국립기상청(NWS)은 “갑작스러운 샌타애나 바람은 22일 아침까지 계속됐다가 오후부터는 잦아들었다”면서 “기온이 내려가지만 습도는 아직도 낮아 언제라도 발화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LA 카운티 소방국은 “차량 고장이 발생했거나 차량이 과열로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 화재의 우려로 차를 도로 가장자리로 옮기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며 “산불로 이어지는 많은 경우가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발화가 많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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