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폐기물 재활용률 저조
CoPIRG 보고서, 미국내 최악의 20개주에 속해
콜로라도는 재활용에 관한 한 미국에서 가장 나쁜 20개 주 중 하나인 것으로 조사됐다. ‘콜로라도 공익 연구 그룹’(Colorado Public Interest and Research Group/CoPIRG)과 ‘에코-사이클’(Eco-cycle)이 매년 발표하는 재활용 및 퇴비화(Recycling and Composting) 상태 보고서에 따르면, 주 전체 폐기물 중 재활용되는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CoPIRG의 대니 카츠 사무총장은 “친환경적이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콜로라도의 재활용률은 매우 형편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콜로라도의 재활용 비율은 미전국 평균인 3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카츠는 “재활용률이 15%라고 해도 약 40만대 상당의 자동차에서 나오는 탄소 오염을 대기에서 제거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고 설명했다. 콜로라도의 플래스틱 재활용률은 더 나쁘다. 플래스틱 용기와 포장의 겨우 9%만이 재활용되는 수준이다. 반면, 콜로라도 주민들은 2020년 한해동안 약 590만톤에 달하는 쓰레기를 매립지에 버렸다.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지는 쓰레기는 퇴비가 가능한 것으로 분해되지 않으며 종종 다른 종류의 오염물질로 변한다.콜로라도 주전체로는 형편없지만 일부 주내 도시들은 타주의 도시들보다 재활용을 더 잘하고 있다. 러브랜드는 재활용률이 58%로 이번 보고서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볼더, 포트 콜린스, 애스펜, 듀랭고 또한 재활용률이 급증하고 있는 도시로 인정을 받았다. 러브랜드시 고형 폐기물 부서에 근무하는 타일러 밴데머는 “러브랜드의 재활용률은 이제 60%에 가깝다. 우리는 환경보호라는 올바른 일을 하기 위해 쓰레기를 매립지에 버리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브랜드시는 1990년대 중반에 종량제(pay-as-you-throw) 프로그램과 함께 재활용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주민들은 매년 쓰레기 양을 줄여 지불함으로써 재활용 프로그램 자금 마련과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밴데머는 나무, 잔디, 잎과 같은 것들을 쓰레기 매립지에 버리지 않도록 계몽한 것이 쓰레기 재활용률을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러브랜드시는 또 주민들이 재활용 프로그램에 대해 잘 몰라 혼동을 겪고 있다고 판단하고 자세하고도 유익한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시청 웹사이트에 올리는 등 홍보에도 주력했다. 카츠는 콜로라도의 패치워크(patchwork) 재활용 시스템은 주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면서 좀 더 중앙집권적인 접근이라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한다.재활용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도시별로도 차이가 적지 않다. 어떤 도시들은 플래스틱이나 피자 박스 같은 것들을 받는 반면, 다른 도시들은 그렇지 않다.콜로라도 주전체의 변화를 위해 CoPIRG와 에코-사이클이 추진하고 있는 것은 주의회가 생산자 책임 법안을 제정토록하는 것이다. 이 법안은 생산자들이 주에서 재활용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자금을 대는데 더 많은 역할을 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이다. CoPIRG와 에코-사이클은 생산자들이 카드보드 박스에서 플래스틱 포장까지 각 제품에 사용되는 포장재의 양을 지금보다 현저히 줄이는 것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카츠는 “콜로라도의 재활용률을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접근’(access)이다. 각 도시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각 가정에 쓰레기통과 재활용 쓰레기통, 그리고 가능하다면 퇴비용 쓰레기통까지 구비할 수 있도록 보급하고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례 재활용 및 퇴비화 상태 보고서는 웹사이트(https://copirg.org/reports/cop/state-recycling-and-composting-colorado-2021)를 참조하면 된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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