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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창조론과 진화론

빛 바람 물을 놓아 하늘과 땅을 만드시고
 
사람과 모든 목숨들을 다스리시는 창조주
 
아버지 몸에서 수없이 떠난 단세포 정자들
 
어머니 몸에 들어와 꼬리 흔들며 위로 오르는 경주
 


가장 빠르고 힘센 놈이 드디어 난자에 이른다
 
 
올챙이 도마뱀 원숭이 사람 모양으로 진화
 
탯줄 끊고 소리쳐 울며 엄마 품 안에서
 
젖을 먹고 자라며 네발로 기어 다니기 시작
 
노래 부르고 춤추며 드디어 말하는
 
두발로 걷고 뛰며 사람 모양으로 자란다
 
 
 
창조주는 단세포에서 사람까지 진화의 모습을
 
어머니 아기 주머니에 고스란히 남겨놓았고
 
하늘과 땅 사이에 목숨이 진화는 창조주의 손결
 
태어남과 죽음에 오늘의 운명을 다스리어
 
지식 지혜 믿음에 기쁨을 주어 행복한 삶이 흐른다.

최용완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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