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대중교통 요금 내년에 오른다
MTA, 105억불 연방지원에도 적자
승객수, 팬데믹 이전 절반 수준
전철 범죄와 위생 문제 등 이유
17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이사회에 따르면, MTA 측은 내년 하반기에 대중교통 요금과 통행료를 한차례 인상하고, 2023년 및 2025년에 추가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전철 1회 요금은 3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MTA가 인프라 법안에 따른 연방지원금 105억 달러를 수령할 예정임에도 재정적자 해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오는 2025년까지 MTA 적자는 1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앞선 예상치인 35억 달러보다는 감소했지만 적자재정이 장기화됨을 의미한다.
이같은 재정적자는 팬데믹 이후 급감한 승객수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여름 이후 정상화에 따라 대중교통 승객수는 꾸준히 증가해 15일 현재 전철 하루 이용객 300만명, LIRR 15만명, 메트로노스 12만명을 넘어서서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 조차도 팬데믹 이전 하루 전철 이용객 550만명의 55%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감소한 승객이 영영 복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MTA 용역에 따라 발간된 맥킨지컨설팅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전철 승객수는 팬데믹 이전의 86%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럴 경우 연간 10억 달러의 수익 손실이 지속된다.
사라 메이어 MTA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승객들이 왜 복귀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분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10만명 이상 고객 조사에 따르면 전철 범죄와 위생 문제가 가장 큰 요인이다.
이번 요금 인상 계획은 불과 며칠전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향후 6개월간 요금인상은 없다고 확언한 뒤 나온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즉 당장 6개월간은 요금인상이 없지만 그 직후 요금인상을 하려는 꼼수라는 지적이다.
이와는 별도로 연방자금을 이용한 2애비뉴 전철 북쪽 방향 확장, 전철역 엘리베이터 설치, 신호시스템 현대화 등은 예정대로 추진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재정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맨해튼 60스트리트 남쪽 진입 운전자에 대한 혼잡통행료 징수 시행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됐다.
지난 9월부터 시행에 대한 공청회가 진행중인 가운데, 혼잡통행료 면제 차량과 세금 환급 등 세부사항이 정해지지 않아 시행은 빨라야 2023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저지 등 인근 지역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장은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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