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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 이중언어 교육 부실화

이민자 자녀 영어 수업 충실도 저하
기술적 한계 등으로 중도 포기 속출

뉴저지주 공립학교에서 이민자 자녀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이중언어 교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저지주에는 현재 전체 학생 수의 7%에 달하는 9만3000명이 자신들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 외에 영어를 따로 배우는 이중언어 교육을 받고 있다.
 
뉴저지주에서 이처럼 이중언어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많은 것은 외국에서 태어난 이민자들이 200만 명이나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주 전체 인구의 23% 정도로 미 전국 평균인 14%보다 훨씬 많다.  
 
그러나 2020년 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고 곧바로 각급 공립학교들이 온라인수업에 들어가면서 이들 이중언어 교육이 가장 심하게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 자녀를 위한 뉴저지 교육법센터 콘소시엄(New Jersey Consortium for Immigrant Children, Education Law Center)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동안 이중언어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 상당수는 ▶가정에서의 인터넷 등 기술적인 지원 부족 ▶학부모와 학교와의 소통 부재 등으로 수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주는 학군에서 주 언어가 영어가 아닌 학생들이 20명 이상 있으면 이중언어 교육 과정을 개설하도록 하고 있는데, 일부 학군의 경우에는 이중언어 교육을 받다 중도에 포기한 학생 수가 200명 가까울 정도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 가정의 자녀를 위한 이중언어 교육이 경제적 어려움 등 여러가지 상황으로 충실도가 크게 떨어진 셈이다.
 
특히 조사 결과 이중언어 학생들의 학부모 상당수는 영어에 미숙해 자녀들의 교육 관련 문제가 있어도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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