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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A, 대중교통 요금 최소 6개월 동결

연방 인프라 기금으로 적자 메우기로
예정됐던 서비스 축소도 무기한 연기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적어도 6개월 안에는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MTA는 15일 “연방정부 인프라 법안 시행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받았던 146억 달러 팬데믹 지원금 외에 추가로 수십 억 달러의 인프라 기금을 받게 됐다”며 “이를 활용해 시설을 개선하고 내년 초로 예상됐던 전철·버스·열차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최소 6개월 후로 넘기는 한편 각종 서비스 축소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MTA는 매 2년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평균 4% 정도씩 요금을 인상해 왔는데 올해는 지난 2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승객들에게 부담을 전가할 수 없다며 인상을 보류했다.
 
그러나 MTA는 연방정부의 지원에도 불구, 지속적인 재정적자가 쌓이면서 내년 초에는 ▶전철·버스 요금을 현행 2달러 75센트에서 2달러 85센트로 올리고 ▶메트로카드 구매 가격을 1달러에서 3달러로 인상하고 ▶메트로카드 7일·30일 무제한 이용권을 폐지하는 등의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이번에 MTA가 연방 인프라 기금 지원을 이유로 요금 동결을 결정하자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필수업종 종사자 등 승객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MTA가 전철·버스·열차 요금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컨설팅업체 매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MTA 각 부분 승객수는 2024년 이후에 가서야 90% 정도의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연방정부의 도움을 받아 메우던 재정적자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가뜩이나 어렵게 감축했던 인력과 서비스를 더욱 축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MTA는 코로나19로 전체 인력의 6%에 해당하는 4500개의 일자리를 없앴고, 일부 노선 운행도 축소해 승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인력과 서비스 감축이 어렵기 때문에 늦어도 2023년 초에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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