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인은행, 동급 중국계 은행보다 수익성 뒤져

3분기 실적 분석
100불 투자해 1.67불 수익
SBA 인력 이동에 경쟁 심화

표

한인은행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수익을 올렸지만 비슷한 규모의 중국계 은행들과 비교해 수익성과 효율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6곳과 자산 규모가 비슷한 LA 기반 중국계 은행 5곳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효율성을 비교·분석한 결과, 한인은행의 평균 수익성은 중국계 은행과 동일했지만 자산 규모가 비슷한 중국계 은행과 비교할 경우  수익성과 효율성 면에서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퍼시픽시티뱅크), CBB, 오픈뱅크, US메트로뱅크와 자산 규모가 비슷한 중국계 은행들인 캐세이뱅크, 프리퍼드뱅크, RBB, 퍼스트제너럴뱅크, 에버트러스트뱅크 등의 올 3분기 영업 실적을 비교했다.  
 
▶수익성  
 
중국계 은행 5곳의 평균 ROA는 한인은행과 같은 1.67%로 나타났다. 다만 자산 기준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한인은행의 수익성은 동급의 중국계 은행보다 대체로 낮았다.
 
한인은행 중 자산 규모가 178억 달러로 가장 큰 뱅크오브호프와 198억 달러의 캐세이뱅크의 경우, 뱅크오브호프가 100달러로 1.24달러의 이익을 거둘 때 캐세이뱅크는 25센트가 더 많은 1.49달러를 벌었다.  
 
〈표 참조〉  
 
ROA가 1.52%인 한미은행도 중국계인 프리퍼드뱅크의 1.68%보다 0.16%포인트가 낮았다. 100달러에 대한 수익성이 16센트가 적었다는 의미다.  
 
자산 규모가 31억 달러인 RBB의 ROA는 1.68%였다. 21억 달러인 PCB는 RBB보다 0.31%포인트 웃도는 1.97%를 기록했다. RBB가 100달러를 투입해 1.68달러를 벌 때 PCB는 2달러에 근접한 수익을 올렸다는 뜻이다.  
 
1.7% 선의 CBB(ROA 1.73%)와 오픈뱅크(ROA 1.76%)는 2.28%의 퍼스트제너럴뱅크보다 수익성이 낮았다. US메트로뱅크는 비교 대상인 에러트러스트뱅크보다 0.50%포인트 이상 좋은 수익성을 보였다.
 
한인은행 6곳 중 동급의 중국계 은행보다 수익성이 나은 곳은 2개 은행뿐이었다.
 
▶효율성
 
효율성은 1달러를 벌기 위해 은행이 얼마를 지출했느냐를 보여주는 지수로 수치가 낮아야 좋다.
 
중국계인 케세이뱅크는 1달러의 수익을 내기 위해서 43.46센트를 지출한 반면 뱅크오브호프는 51.07센트를 썼다. 한미은행의 효율성은 49.09%로 자산 규모가 비슷한 프리퍼드뱅크의 32.25%와 비교하면 효율성이 좋지 않았다. 수익성 부문에서 RBB를 앞섰던 PCB의 경우에도 효율성은 RBB의 39.14%보다 5%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는 1달러 버는데 드는 비용 지출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CBB와 오픈뱅크 역시 중국계 퍼스트제널럴뱅크 대비 효율성이 50% 정도 낮았다. US메트로뱅크는 중국계인 에버트러스트뱅크의 효율성보다 소폭 낮았다.
 
한인은행 6곳 모두 자산 규모가 엇비슷한 중국계 은행보다 효율성이 낮아 개선해야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과 중국계 은행간 직원의 이동도 많아지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더 쉽게 파악하고 경쟁 관계는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특히 한인은행의 SBA인력이 중국계 은행으로 대거 옮기면서 한인은행의 주요 수입원인 SBA 대출 여건도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인은행들이 역대 최대의 순이익을 내면서 수익성이 대폭 향상했지만, 중국계 은행도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한인은행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향후 신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할 때라는 진단이다.
 
 

진성철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