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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공공성] 교회와 베네딕트 옵션

 로드 드레허(Rod Dreher)의 책 베네딕트 옵션(The Benedict Option)을 보면 앞으로 미국 사회는 더욱 반기독교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그리스도인들은 사회의 변방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런 암울한 상황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중심부에 들어가 변혁 사역을 감당하기보다는 베네딕트 수도원처럼 변방으로 자발적으로 물러나 성경적 덕과 가치를 확고히 행하고 미래 세대에 전달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임을 주장한다. 성 혁명이 가장 반기독교적 색채를 보이게 되면서 LGBTQ를 지지하지 않으면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게 된 미국 사회의 현실을 개탄한다. 스마트폰 기술이 공동체 붕괴에 큰 역할을 하기에 금욕할 것을 주장한다.  
 
사실 너무나 많은 교회가 세속적 엔터테인먼트 센터로 기능하면서 예배를 하나의 소비활동으로 취급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슬픈 현실은 신자와 불신자가 그렇게 큰 차이를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신자들 삶의 초점을 교회 공동체에 맞추고 습관 형성이 가능한 예배의 회복을 강조해야 한다. 마치 쇼핑몰의 세속적 예전이 구매를 통해 개인적 성취를 제공한다면 기독교 예전은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의 교통을 욕망하도록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족과 공동체를 해체하는 문화의 창궐 앞에서 가정을 일종의 수도원처럼 대항문화적 공동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 경제적인 혹은 인간관계 특히 자녀의 친구 관계 등을 손해 보더라도 적극적으로 교회 공동체 주변에 가정들이 모여 살아야 한다. 무엇보다 자녀들에게 아이비리그가 아닌 참된 그리스도인을 형성하는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심한 경우 자녀를 공립학교에서 빼내어 고전적 기독교 학교에 자녀를 보내던지 그런 기독교 학교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기꺼이 홈스쿨링을 해야 한다. 미래의 직업과 연관해서도 기꺼이 더 가난해지고 더 소외당할 준비를 해야 한다.  
 
[email protected]

김은득 / 목사ㆍ투산드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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