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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GM·BMW도…반도체 부족사태에 '미완성 차량' 출고(종합)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박진형 기자 =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의 여파가 확산하면서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BMW 등 일부 부품·기능이 빠진 차량을 출고하는 자동차 회사가 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일부 부품이 없는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하고 있다고 전기차 전문지인 일렉트렉(electrek)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C타입 USB 포트가 미장착된 일부 '모델 3'과 '모델 Y' 차량을 고객들에게 인도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반도체 부족 사태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도 지난 11일부터 USB 포트가 없는 차량을 인도받았다는 테슬라 구매자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일부는 휴대전화 충전패드도 작동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구매자들은 차량 인도 전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았으나, 아무런 사전알림 없이 불완전한 차량을 인도받은 고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다음 달쯤 부품이 확보되면 추후 USB 포트를 장착해주겠다는 입장이라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GM도 반도체 부족 사태의 여파로 15일부터 쉐보레 콜로라도, 블레이저, 에퀴녹스, 실버라도 등 주요 모델에서 열선 시트 기능을 제거하고 차량을 출시하기로 했다고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 등이 전했다.
열선 시트는 가장 인기 있는 옵션 중 하나로 GM 측은 해당 차량 구매 고객에게 대신 150∼500달러(약 18만∼59만원)를 제공할 계획이다.
독일 BMW도 터치스크린을 제외하고 고객에게 대신 500달러를 보상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반도체 부족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제조업체들이 테슬라처럼 일부 부품을 뺀 채 제품을 출고하거나 재설계를 통해 반도체 사용량을 줄이는 등 제2의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스 프로덕트는 설상차의 썰매 날(블레이드)을 조종하는 전자식 휴대 컨트롤러를 최근 예전 조이스틱 방식으로 전환했다.
공항·대학 내에서 쓰이는 전기 순찰차를 생산하는 T3모션은 제품 설계를 다시 해 반도체 장착 개수를 줄이는 방법을 택했다.
설상차 생산업체인 폴라리스는 테슬라처럼 추후 설치를 조건으로 일단 재고가 없는 대형 GPS 스크린을 뺀 제품을 고객에게 인도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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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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